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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전투력이다] 안 다치는 게 이기는 거다

입력 2025. 10. 14   16:11
업데이트 2025. 10. 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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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전투력이다
④ 체력단련 중 부상 방지 및 응급처치법

작은 준비가 큰 사고 막는다
응급상황 시 신속 대처가 관건
안전문화가 전투력이다


수요일은 ‘전투체육의 날’이다. 군은 강인한 체력과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정신력을 모두 요구하는 특수조직이다. 우리 군은 전투체육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고 있다. 다만 체육활동이 생활화된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준비 부족이나 방심으로 인한 부상은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부대 전투력 유지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런 이유로 모든 장병은 체육활동 시 안전수칙을 습관화해야 한다. 체육활동 전·중·후에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안전조치와 응급상황 대처방법을 소개한다. 김해령 기자/사진=국방일보 DB

 

체육활동 전 준비운동을 하는 육군 장병들.
체육활동 전 준비운동을 하는 육군 장병들.



첫걸음은 ‘준비운동’이다. 준비운동은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체육활동 전 10분 이상 스트레칭과 가벼운 체조로 근육·관절을 충분히 풀어 주면 근육 손상과 관절 부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한 부대에서 체육활동 전 스트레칭 시간을 늘린 이후 근육손상과 발목염좌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국방부 병영정책과 관계자는 “훈련 전 몸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고 무리하지 않는 게 부대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각종 구기종목에선 무릎·손목보호대 등 활동에 맞는 보호장비 착용이 필수다. 특히 러닝화나 트레이닝화는 자기 발 형태와 체중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수분 보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활동 전·중·후로 충분히 물을 섭취하고 공복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철저한 ‘자기점검’도 필요하다. 체육활동 시 평소와 다른 피로감이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즉시 지휘관이나 간부에게 보고하고, 무리한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부상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며 “조기 보고와 휴식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예방을 아무리 철저히 해도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응급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처는 부상 정도를 크게 좌우한다.

골절이나 탈구가 생겼을 때는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는 게 좋다. 부상자의 부상 부위를 부목·임시도구를 이용해 고정한 뒤 의무실 또는 인근 의료기관으로 후송해야 한다. 만약 반응이 없거나 호흡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지체 없이 119 및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신고하고, 부대 내 의무요원을 호출한 뒤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해야 한다. 우리 군은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전투부대에서도 장병들의 응급처치 수행력 강화를 위한 CPR 교육 등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준비운동을 하는 육군 장병들.
부상 방지를 위해 준비운동을 하는 육군 장병들.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는 해병대 장병들.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는 해병대 장병들.



여름이 아닌 가을이나 봄에도 햇볕이 뜨거운 날 오랫동안 체육활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어지럼증,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활동을 중단하고 그늘진 곳으로 가야 한다. 이후 옷을 느슨하게 풀어 주고 시원한 물수건이나 얼음팩을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부위에 집중적으로 대는 게 효과적이다. 의식이 있다면 소량의 시원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섭취하면 좋다. 단, 의식이 없는 경우 절대 물을 먹여선 안 된다.

의무사 관계자는 “응급상황에서는 신속성과 침착함이 중요하다”며 “부대 내 동료들이 기본적인 응급조치를 숙지하고 있다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 체육활동은 단순히 기록을 높이거나 승패를 가리는 행위가 아니다. 장병 모두가 건강한 몸을 만들고 단결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체육활동은 그 자체로 전투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국방부는 모든 장병이 안전수칙을 내재화하고 전우의 상태를 살피는 문화가 자리 잡아 가도록 관련 제도·정책을 강구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병영정책과 관계자는 “체육활동에서의 안전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부대 전투준비태세와 직결된다”며 “작은 준비와 신속한 대응이 큰 사고를 막고, 나아가 전우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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