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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평화선언 서명…“새로운 중동의 새벽”

입력 2025. 10. 14   17:04
업데이트 2025. 10. 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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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0명 석방 등
합의 1단계 인질·수감자 맞교환 이행
트럼프 “모든 변화의 시작점으로 기억”
하마스 무장 해제 등 2단계 논의 예정

 

도널드 트럼프(앞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앞줄 왼쪽) 이집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서 4개 중재국 간에 서명된 휴전 선언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앞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앞줄 왼쪽) 이집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서 4개 중재국 간에 서명된 휴전 선언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납치해 가자지구에 억류했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중 마지막 남은 20명이 13일(현지시간) 모두 귀환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0여 명도 석방되는 등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 1단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질 석방을 끌어낸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을 찾아 2년간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의 종료를 선언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른 아침 가자지구 북부에서 7명을 먼저 석방하고 나머지 13명은 몇 시간 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인근에서 풀어줬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거쳐 이스라엘군에 인계된 생존 인질은 모두 남성으로 이스라엘 남부 레임의 군부대에서 가족과 재회한 뒤 건강검진을 받았다.

남은 사망 인질 28명(가자지구 전쟁 이전에 납치된 1명 유해 포함)의 시신도 이스라엘 측에 인도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분명하지 않다.

이스라엘은 합의에 따라 종신형을 받은 25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0여 명을 석방했다. 이날 인질과 수감자 석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지난 10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라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로 인질 7명이 석방되고서 약 1시간 반 뒤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생존 인질 전원의 석방을 이스라엘군이 발표한 뒤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연설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인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새벽이 열렸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금부터 몇 세대에 걸쳐 이 순간이 전쟁의 끝일뿐만 아니라 모든 변화의 시작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자신의 성과를 과시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무력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며 “이제 이 승리를 평화와 번영이라는 궁극적인 성과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직접 폭격한 이란을 향해서도 “우정과 협력의 손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선 환영사에서 “하룻밤에 모든 게 바뀌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백악관에서 가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친구”라며 그에게 자국 최고의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휴전 합의 1단계 인질·수감자 맞교환에 이어 2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정부 수립 등을 논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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