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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따라 시작한 헌혈 “너무 자랑스러워요”

입력 2025. 10. 14   16:43
업데이트 2025. 10. 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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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부자 김경민 준위·김성호 병장
생명 나눔 함께하며 헌혈증 기부도

 

공군군수사령부 김경민(왼쪽) 준위와 아들 공군11전투비행단 김성호 병장이 13일 각각 150회, 50회 헌혈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군수사령부 김경민(왼쪽) 준위와 아들 공군11전투비행단 김성호 병장이 13일 각각 150회, 50회 헌혈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군수사령부 85정밀표준정비창 김경민 준위와 그의 아들인 공군11전투비행단 보급대대 김성호 병장이 대(代)를 이어 생명 나눔의 숭고한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 준위는 꾸준한 생명 나눔 활동으로 13일 부산 헌혈의집 덕천센터에서 헌혈 150회를 달성했다.

김 준위의 생명 나눔은 고교 1학년 시절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그가 본격적으로 헌혈에 매진하게 된 것은 부대 동료 가족이 백혈병으로 투병한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증을 기부하면서부터다. 자신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깨달은 김 준위는 이후 꾸준히 헌혈에 동참해 30회 은장, 50회 금장, 100회 명예장에 이어 13일 마침내 150회 대기록을 세웠다.

아버지의 선행은 아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졌다. 김 병장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헌혈의집을 방문하며 생명 나눔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생이 되자마자 주기적인 헌혈을 시작했고 군 복무 중에도 외출, 외박, 휴가를 이용해 헌혈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김 병장은 이날 아버지를 따라 50회째 헌혈을 한 뒤 그동안 모은 헌혈증 50장 전부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아름다운 부자의 생명 나눔 실천에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바탕에 있었다. 김 준위와 김 병장은 건강한 헌혈을 위해 수영과 걷기 등 꾸준한 운동으로 최상의 신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 준위는 “1초의 따끔함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헌혈을 통해 생긴 주삿바늘 자국은 어떤 흔적보다 고귀하고 자랑스럽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헌혈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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