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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강군 지원하는 군 친화 대학] 융합형 인재 양성 ‘미래안보AI학과’ 내년 첫 신입생

입력 2025. 09. 29   16:08
업데이트 2025. 09. 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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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강군 지원하는 군 친화 대학
④ 성균관대학교 첨단국방대학원 

안보전략·A I·정보보호·방위사업 중점
30명 정원 운영…10월 중 모집 예정
장학금·해외연수 기회 등 다양한 특전
‘민·군 융합허브’ 첨단국방연구소도 개설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첨단 과학기술은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핵심 화두가 되고 있다. 스마트 정예 강군을 건설하기 위해선 첨단 기술 전문성을 갖춘 국방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방혁신을 주도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년 첫 신입생 모집을 앞둔 성균관대 첨단국방대학원을 소개한다. 글=이원준/사진=한재호 기자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전경. 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전경. 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는 ‘미래 안보환경을 주도할 창의적·융합적 국방과학기술 리더 양성’을 기치로 올해 6월 첨단국방대학원을 신설했다. 대학원 정원은 연간 30명 규모로 내년부터 미래안보AI학과를 운영한다. 학과 첫 신입생은 10월 중 모집할 예정이다.

대학원은 다변화된 국가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방혁신을 주도할 고급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산하에 첨단국방연구소를 둬 민간 연구개발(R&D) 역량을 국방과학기술과 연계하는 ‘민·군 융합허브’ 역할을 할 계획이다.

미래안보AI학과는 △안보전략 △AI △정보보호 △방위사업 등 4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AI 프로그래밍 기초, 빅데이터 입문, 자료 구조 및 알고리즘 등을 공통 핵심 과목으로 하고 트랙별 심화 과목을 뒀다. 모든 교육과정은 ‘융합교육’을 표방한다. 개인이 선택하는 주력 트랙 이외에도 타 트랙 핵심 과목을 교차 이수해 전 분야를 조망하는 융합형 인재를 배출할 방침이다.

군 위탁생을 비롯해 미래 국방을 주도하고 싶은 열정을 가진 모든 장병·군무원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한국국방연구원 등 국방 유관기관 재직자나 주요 방산기업, 방산 관련 스타트업 재직자도 환영한다.

교수진은 군·정부·방위산업 최일선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4개 트랙 교수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학생 개개인이 융합형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과 심층적인 지도를 한다.

재학생에겐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군 위탁생은 등록금의 30%를, 공무원 및 군인은 등록금의 15%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성적장학금 및 공로장학금도 제공하며, 우수 재학생에게는 해외연수 기회를 줄 계획이다.

학과 수업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재직자를 위해 평일 야간수업 및 주말 오전수업을 개설한다. 여름집중학기를 포함해 2년(5학기)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최형기 첨단국방대학원장은 “미래의 국방 리더는 하나의 전문성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첨단국방대학원은 한 분야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지식과 통찰력을 겸비한 ‘T자형 교육’으로 전 분야를 조망하는 융합형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최형기(오른쪽) 성균관대 첨단국방대학원장과 정해일 첨단국방연구소장이 국방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형기(오른쪽) 성균관대 첨단국방대학원장과 정해일 첨단국방연구소장이 국방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인터뷰
/ 최형기 첨단국방대학원장, 정해일 첨단국방연구소장

“민·군 잇는 플랫폼 역할 기대…최신 과학기술 국방 접목 노력할 것”

군이 소요 제기하면 민간이 기술 주도
대학원은 ‘교육’…연구소는 ‘프로젝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방 분야에 첨단 과학기술을 어떻게 접목하는지에 따라 전투 양상이 바뀐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특히 인공지능(AI)·데이터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전쟁 승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균관대 첨단국방대학원은 이런 현실에서 첨단 과학기술 역량을 갖춘 국방전문가를 기르기 위해 출범했다.

최형기 첨단국방대학원장은 대학원이 민·군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방산 AI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를 예로 들며 민간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국방과학기술과 연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학원장은 “군이 소요 제기를 하면 민간이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게 우리가 지향하는 모습”이라며 “현역 장병뿐 아니라 국방 유관 연구소, 방산기업, 방산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사람이 한데 모이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 아래 대학원은 산하에 첨단국방연구소를 뒀다. 대학원이 교육을 전담하고, 연구소는 국방·방산 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할 예정이다. 초대 연구소장은 국방대 총장을 지낸 정해일 예비역 육군소장이 맡았다. 정 연구소장은 “발전된 민간 기술을 어떻게 군에 접목할 것인지가 첨단 국방의 핵심”이라며 “고도의 과학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첨단 과학기술에 관한 관심과 군을 향한 애정을 가진 이들이 대학원 문을 두드려 줄 것을 당부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정 연구소장은 “우리 군의 미래를 고민하는 후배, 민간 기술을 국방에 접목하고 싶은 밀리터리 마니아가 많이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 대학원장도 “학생들이 만족하고, 신명 나게 공부할 수 있는 대학원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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