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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의 땀방울, 안심을 水놓다…하늘·땅·바다에서 10만8339톤 급수

입력 2025. 09. 23   17:21
업데이트 2025. 09.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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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군대, 강릉 급수지원작전 종료

극심한 가뭄을 겪던 강원 강릉지역에 재난사태가 해제되면서 우리 군의 ‘급수지원작전’도 마침표를 찍었다. 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은 강릉시민의 수원 확보를 위해 하늘과 땅, 바다를 바쁘게 누비며 10만8339톤의 물을 날랐다. 민·관·군이 함께 헌신한 덕분에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가까스로 10%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최근엔 강릉지역에 연이어 단비가 내리며 큰 고비는 넘기게 됐다. ‘국민의 군대’로서 강릉시민과 함께한 급수지원작전 성과를 숫자로 정리한다. 이원준 기자

 

강릉 급수지원작전에 투입된 육군항공 CH-47 시누크 헬기가 밤비버킷을 이용해 오봉저수지에 물을 투하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하늘과 땅, 바다를 오가며 10만 톤이 넘는 물을 급수지원하는 성과를 냈다. 김태형 기자
강릉 급수지원작전에 투입된 육군항공 CH-47 시누크 헬기가 밤비버킷을 이용해 오봉저수지에 물을 투하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하늘과 땅, 바다를 오가며 10만 톤이 넘는 물을 급수지원하는 성과를 냈다. 김태형 기자

 

 

22일간의 사투
현장지휘본부 설치하고 가뭄과의 전쟁

급수지원작전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총 22일간 전개됐다. 우리 군은 지난달 30일 강릉지역에 가뭄 재난사태가 선포되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달 1일 강릉시청에 육군23경비여단을 중심으로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했고, 전국 각지에 있는 군 급수차가 강릉으로 향했다. 군 급수지원작전의 시작이었다. 작전 첫날 14.5%였던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헌신적인 노력에도 조금씩 감소, 지난 12일 11.5%를 기록하며 바닥을 쳤다. 강릉지역에 사상 첫 단수사태가 발생한 시기가 이즈음이다. 다행히 이후 잇따라 단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회복세를 보였고, 22일에는 60%를 넘기며 가뭄 재난사태도 해제됐다.


군 차량 400대
소방차·제독차까지…하루 4~5회 운행

급수지원작전에 투입된 군 차량은 총 400대에 달한다. 급수차뿐 아니라 물을 싣고 나를 수 있는 소방차·제독차 등도 급수지원에 나섰다. 물탱크 용량도 적게는 1~2톤부터 많게는 7~8톤까지 다양하다. 이들 차량은 강릉시 관내 하천에서 물을 채워 넣은 뒤 이를 오봉저수지에 퇴수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저수지 저수율을 사수하기 위해 차량당 하루 평균 4~5회씩 취수지와 퇴수지를 오가는 강행군을 했다. 육상을 통한 급수지원은 총 1만7380회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비팀이 급수차 현장 정비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정비팀이 급수차 현장 정비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오봉저수지 진입로에 군 장병에게 감사를 전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경원 기자
오봉저수지 진입로에 군 장병에게 감사를 전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경원 기자


800명 투입
급수·퇴수부터 차량 정비·물자지원까지 

급수지원작전에 투입된 장병·군무원의 숫자다. 군 급수차에는 통상 2명씩 탑승해 급수·퇴수작업을 했다. 여기에 육군3군단, 23경비여단을 비롯한 여러 부대 지속지원팀이 현장에서 지원활동을 했다. 정비팀은 차량 집결지에서 현장 정비를 하며 차량 운행의 안전을 보장했고, 물자지원팀은 티셔츠·안전모·장갑·우의·보랭백 등 필요 물품을 장병들에게 분배·전달했다. 이 밖에 안전통제팀을 취수지와 퇴수지에 배치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 힘썼다.


1580톤 쏟아부은 시누크
공중 급수지원 316회 이뤄져 

군 헬기가 하늘길로 오봉저수지에 쏟아부은 물의 양은 1580톤에 달한다. 육군은 지난 5일부터 CH-47 시누크 헬기를 투입해 장현저수지와 경포저수지에서 물을 담아 오봉저수지에 투하하는 작전을 펼쳤다. 군 헬기를 활용한 공중 급수지원은 총 316회 반복됐다.


해군 군수지원함 대청함이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육군 제공
해군 군수지원함 대청함이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육군 제공


대청함 급수량 880톤
소방차 140여 대 분량 바닷길로 이동

해군 함정도 바닷길을 이용해 급수지원에 나섰다. 해군 4200톤급 군수지원함(AOE-Ⅰ) 대청함은 지난 6일과 11일 동해 군항에서 적재한 청수를 싣고 강릉으로 향했다. 두 차례 공급한 청수는 총 880톤으로, 소방차 140여 대 분량이다. 대청함이 싣고 온 청수는 소방차를 이용해 곧바로 정수장으로 옮겨졌다.


군 차량이 전국 각지에서 온 생수를 운반하는 모습. 육군 제공
군 차량이 전국 각지에서 온 생수를 운반하는 모습. 육군 제공


생수 4만1224개 운반
지자체 온정의 손길 직접 실어날라

급수지원 이외에도 우리 군은 강릉시민의 아픔을 보듬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서울시와 경기 용인·의정부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보낸 생수를 운송하는 작업이 대표적이다. 군은 차량 9대를 투입해 생수 운반을 지원했다. 이렇게 수송한 생수는 총 4만1224개, 84톤 중량이다. 생수는 단수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강릉시민들에게 배부됐다.


총 급수량 10만8339톤
헌신적인 노력으로 최악 상황 막아

10만8339톤. 우리 군이 22일간 지·해·공으로 옮긴 전체 물의 양이다. 오봉저수지 유효 저수량(약 1432만9100톤)의 0.75%에 달하는 숫자다. 군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상으로 10만5879톤, 해상으로 880톤, 공중으로 1580톤을 급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군이 22일간 보여 준 하나 된 힘은 강릉지역 가뭄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임상진(육군준장) 현장지휘본부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힘을 모아 준 덕분에 성과 있는 급수지원작전을 실시했다”며 “작전에 참가한 모든 장병에게 고맙고, 우리 군의 위대한 힘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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