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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방어연구소, OPCW 시료 분석 평가서 임상·환경 동시 인증

입력 2025. 09. 17   16:56
업데이트 2025. 09. 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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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절차 정평…세계 15개 기관뿐
화학무기 검증 분야 국제적 신뢰 발판

 

국군화생방방어연구소 연구원이 시료 분석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국군화생방방어연구소 연구원이 시료 분석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우리 군이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세계적 공신력을 확보했다. 국제기구로부터 임상·환경 시료 분석 지정기관 자격을 획득하면서다.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화생방사)는 17일 “예하 화생방방어연구소가 국제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분석 능력 평가에서 임상·환경 두 분야의 동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OPCW는 화학무기금지협약(CWC) 이행을 위한 국제기구다. 화학무기 사용 의심 지역의 사찰과 검증을 담당한다. OPCW는 세계 각국 화생방 관련 연구소의 분석 능력을 면밀히 따져 지정기관 지위를 부여한다.

화생방방어연구소처럼 임상과 환경 분야에서 모두 인증 자격을 취득한 기관은 15곳에 불과하다. 국가로 보면 12개국만 ‘이중 인증’을 받았다.

OPCW의 인증을 받으려면 숙련도 시험에서 3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 시험은 OPCW가 제공한 시료를 15일 이내에 두 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분석해 성분을 판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제적으로 엄격한 인증 절차 중 하나로 평가받는 시험이다.

화생방사는 “군의 화생방 대응 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라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화학무기 검증 분야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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