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전 장병·군무원 대상
총기 관리부터 정신건강까지 점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전군에 부대정밀진단을 지시했다. 잇따른 군 사고의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다. 

국방부는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소대급부터 전 제대에 걸쳐 ‘전군 특별 부대정밀진단’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각 군·국직부대(기관)의 모든 군인과 군무원이 대상이다.

진단은 △병영생활·교육훈련·작전 활동 중 사고 예방 △총기·탄약(폭발물) 관리, 장비·물자·시설물 안전점검 △환자 발생 최소화 및 응급의료·정신건강 관리체계 점검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아울러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관행적 업무를 찾아 문제점이 확인되면 후속 조치하고, 필요시 추적 관리도 한다는 계획이다. 진단 결과는 각 군 본부가 종합해 국방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각급 부대(기관)가 만든 분야별 지침을 모든 구성원이 숙지하고 실천하도록 교육을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진단은 최근 군 사망·폭발 사고를 계기로 한 ‘사고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군에서는 지난달 23일과 이달 2일, 13일 육군 간부 및 해병대 병사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폭발효과묘사탄이 터져 장병들이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안 장관은 지난 주말 육군 폭발사고로 인한 환자들을 위문하고, 해병대 사망사고 유가족도 만났다.

국방부는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별도 지침을 하달했으며, 이번 부대정밀진단도 그 연장선상에서 추진됐다. 부대정밀진단은 각 제대 지휘관이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나, 이번에는 안 장관이 전군 차원에서 일괄 시행을 특별 지시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전군 특별 부대정밀진단을 통해 취약점을 면밀히 살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