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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확률의 희망보다 높은 확률의 미래찾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입력 2025. 09. 15   17:04
업데이트 2025. 09. 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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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영재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일자리과장
리스펙 제대군인…Re - 스펙, 또 다른 출발 ‘2025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서
공공기관·대기업 100여 개 업체 참가
문체부 관광 일자리 페스타 함께 열려
제대군인·현역 등 모든 국민 대상
현장 면접·채용 설명회·특강 등 다채
첨단 기술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1년 365일, 24시간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우리 군인들은 민간 구직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취·창업에 대한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는 군 출신들이 많이 취업한 기업들을 파악하고, 그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찾으며, 그 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글=맹수열/사진=이윤청 기자

 

장영재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일자리과장이 국방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장영재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일자리과장이 국방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장영재 국가보훈부(보훈부) 제대군인일자리과장은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전역(예정)장병들이라면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1층 제1전시장을 꼭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훈부가 매년 장병들을 위해 진행하는 ‘2025년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가 올해는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같은 날, 같은 곳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5 관광 일자리 페스타’도 함께 열린다”며 “일석이조(一石二鳥), 일거양득(一擧兩得)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질의 일자리 마련…구직난 해소에 최선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의 주요 대상은 짧게는 5년, 길게는 30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이다. 장 과장은 “오랜 시간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과 취·창업 정보를 교환, 공유해 원활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현역 장병은 물론 민간 구직자들에게도 박람회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구직난을 해소한다는 정부의 목표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의 슬로건은 ‘리스펙 제대군인, 또 다른 출발’로 정해질 전망이다. 장 과장 역시 핵심 키워드로 ‘국민과 함께하는’ ‘리스펙 제대군인’을 꼽았다.

“언급한 것처럼 박람회 참여 대상은 제대군인뿐 아니라 현역 장병, 보훈대상자는 물론 취업을 간절히 원하는 모든 국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이란 말이 잘 어울리겠죠. 또 제대군인을 존경·존중하고, 제대군인 스스로 ‘스펙(취업을 위해 갖춰야 할 각종 능력을 일컫는 말)’을 강화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리스펙’도 중요한 의미입니다.”

박람회에는 1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한다. 구직자라면 누구나 알 만한 국가대표 기업은 물론 제대군인을 선호하는 공공기관, 방산기업 등도 다수 포진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아하! 그 기업!’이라고 하실 정도로 유명한 기업과 공공기관이 박람회에 대거 참여합니다. 대표적으로 K방산을 선도하는 한화, 전자·화학 대표 기업 LG, 유통·물류의 리더 CJ, 대한민국 항공을 대표하는 한진을 비롯해 하나·신한·NH·KB 등 금융권과 한국수력원자력,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 공단 등 공공기관 및 각종 프랜차이즈 기업도 함께하죠. 제대군인 구직자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우리 박람회의 장점입니다.”


AI 검증 솔루션·메타버스 인턴십 등 마련

박람회의 대표 프로그램은 각 기업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이뤄지는 현장 면접과 채용 설명회다. 보훈부는 여기에 첨단 기술을 가미한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했다.

장 과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취업 성공 특강, AI 검증 솔루션, 메타버스 인턴십, 지문 인·적성 검사 등 최신 기술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과 AI 역량 진단, 전문가와 일대일 상담을 통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무컨설팅 등 취업 역량을 도모하는 행사도 마련했다”며 “이 밖에도 현장 면접을 지원하기 위한 헤어·메이크업, 사진 촬영 등 지원 부스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사실 하루만 열리는 박람회로 많은 참가자들이 취업에 성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장 과장 역시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바로 취업이 될 것이라는 ‘낮은 확률의 희망’보다는 취·창업을 위한 경험과 정보를 쌓아 ‘높은 확률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했다.


제대군인 위한 취·창업 지원 활성화 필요 

“제대군인 인터뷰나 취·창업 수기 등을 보면 1차 서류전형은 통과했지만 2·3차 면접전형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일반 사회와는 다른 생활을 하는 군만의 특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박람회를 통해 기업이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필요한 점을 준비·보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 성공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가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장 과장은 제대군인을 위한 취·창업 지원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훈부 역시 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군 장병이 그동안의 업무에서 벗어나 혼자 이직·전직을 준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사회와 단절됐던 제대군인이 홀로 준비하기엔 더 큰 고충이 수반될 것입니다. 오랜 시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을 ‘리스펙’하는 차원의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보훈부가 제대군인을 위해 박람회를 여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앞으로도 보훈부는 국토방위에 헌신한 제대군인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관계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는 데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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