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성능개량 체계개발 착수회의
30여 대에 디지털 조종실·새 장비 탑재
육·공군에서 운용 중인 UH·HH-60 블랙호크 헬기가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다목적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디지털 조종실을 구축하고 생존장비를 강화하는 성능개량사업이 본격화하면서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0일 “‘UH·HH-60 헬기 성능개량사업 체계개발 착수회의’를 전날 부산 대한항공 데크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방사청과 육군, 공군,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자들은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분야별 체계개발 추진 및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사업은 총 9943억 원을 들여 기존 아날로그 조종실을 전자지도와 다기능시현기 등이 장비된 디지털 조종실로 개량하고, 새로운 생존 및 항법·통신장비 등을 탑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30여 대가 성능개량 대상이며, 2029년부터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성능개량이 완료되면 자동 제자리비행 장치, 장애물 경보장치 등이 설치돼 조종사들의 부담이 대폭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통합 생존관리 컴퓨터, 레이다경보수신기 등 생존성 강화를 위한 여러 장치도 장착된다.
특히 국내 연구개발로 진행되면서 50개 이상의 구성품을 직접 생산해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내 부품산업 기반이 확대돼 장기적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해외사업 참여를 통한 수출 가능성도 있다. 블랙호크 계열 헬기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고형석(육군준장) 헬기사업부장은 “육군 공중침투, 공군 탐색구조 능력이 대폭 향상돼 변화하는 전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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