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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우수성 전 세계에 알리다

입력 2025. 09. 04   15:06
업데이트 2025. 09. 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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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소령 육군포병학교
안경환 소령 육군포병학교



2025년 육군포병학교 국제과정은 대한민국 포병의 실전적 교육훈련과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증명한 의미 있는 기회였다. 준비과정부터 교육을 끝까지 완수한 경험은 군인으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다시금 일깨워 줬다. 

이번 교육에는 폴란드·호주·루마니아·이집트 총 4개국 37명의 외국군이 참여했고, 육군에서 선발된 20명의 멘토가 함께했다.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이들이지만 모두 ‘포병’이란 이름 아래 하나가 됐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성공적인 교육을 위해 영문 강의자료·교재, 통역부스 설치 및 통역 준비, 혹서기 대책 등을 세웠으며 각 교관과 조교·통역병은 여러 차례의 사전 준비상태 점검과 예행연습을 했다. 이에 더해 외국군 및 멘토 57명을 위한 숙소와 기본적인 편의용품, 영문 생활안내서 등 생활여건과 관련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학교장 주관으로 입교식·간담회를 하며 환영행사 및 육군포병학교 소개시간을 가졌다. 교육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해 K9 자주포 도입 예정인 호주·루마니아·이집트는 기본과정으로, K9 자주포를 운용 중인 폴란드는 심화과정으로 진행했다. 교육과제로는 자주포 조종, 사용자 정비, K10 운용, 전술적 운용, 자동 방렬, 사격임무 수행절차, 수동 방렬, 조준 감사, 포탄 사격 등으로 구성해 대한민국 포병의 전기·전술을 전수했다.

모든 교육이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포탄 사격 당일 시간당 1㎜ 정도 예보됐던 비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변해 여건이 급격히 악화됐다. 특히 피탄지는 안개로 표적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포병 관측장비 성능과 관측자의 숙련도로 극복할 수 있었다. 사전에 준비된 사격통제 절차, 체계적인 장비 운용, 침착하고 일사불란한 대응 덕분에 포탄 사격은 계획대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실시됐다.

궂은 날씨에도 목표를 정밀하게 타격한 K9 자주포의 성능과 대한민국 포병의 숙련도는 외국군 교육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외국군 교육생은 “악조건에서도 명중률을 유지하며 포탄 사격을 완수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전투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임무 완수 중심의 군대’라는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도 됐다.

이번 육군 국제과정을 통해 우리는 실전적 교육훈련이 국제안보 협력의 초석이 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 각국 교육생들은 함께 땀 흘리고 임무를 완수하면서 국적을 초월한 동료애와 신뢰가 자연스럽게 쌓였다. 이 같은 경험이 축적될수록 우리 군은 연합작전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뢰받는 군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25년 전반기 육군 국제과정은 국제안보 협력의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포병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깨닫게 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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