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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국방의 현장에서 빛나는 무도의 가치

입력 2025. 09. 03   15:36
업데이트 2025. 09. 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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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국 군무사무관 육군인사사령부
김용국 군무사무관 육군인사사령부


9월 4일은 태권도의 날
체력단련·심신안정에 도움 주고
기동성·집중력까지 높여줘
장병뿐만 아니라 군무원에도 유익


국방의 최전선에서 강한 정신력과 체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 중심에 모든 장병이 함께할 수 있는 무도 ‘태권도’가 있다. 태권도는 기술을 넘어 장병의 기량과 부대 전투력을 높이며, 조직 결속을 강화하는 전투력의 버팀목이다. 

육군 행정직렬 군무원으로서 부대 임무와 전투력 유지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군무원 인사관리 규정’ 제3조의 2는 “군무원은 국군의 일원으로서 국가 안전보장과 국토 방위에 이바지하며, 전문성과 임무 수행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군무원의 임무와 역할을 규정한 조항이다. 사실 어느 조직에서든 업무 수행을 위해 체력과 정신력은 기본이지만, 군은 전투와 안보를 책임지는 특수집단이므로 그 필요성이 더욱 크다.

태권도는 이러한 군의 특수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틈틈이 태권도를 수련해 왔다. 20대 초반에 시작한 수련은 군 생활 중에도 이어졌다. 2023년 12월 4단을 취득했으며 현재 5단 승단을 준비 중이다.

품새와 기본기 훈련을 반복하며 인내심과 집중력을 기르고, 규율 속에서 절제하는 습관을 익혔다. 이러한 경험은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긴급상황이나 현장 지원 시에도 흔들림 없이 대응하는 힘이 됐다.

태권도는 전투 준비태세가 필수인 현역 장병뿐만 아니라 기술·행정·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군무원에게도 유익하다. 기본 동작과 호흡법은 체력단련과 심신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반복된 수련은 하체 근력과 전신근육을 고르게 발달시킨다. 균형감각과 순발력을 향상시켜 현장 점검, 장비 운용, 작전 지원 등에서 기동성과 집중력을 높인다. 무엇보다 태권도의 예의·염치·인내·극기·백절불굴의 정신은 군인정신과 맞닿아 있다. 이는 부대 내 협력과 배려, 임무 완수의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매년 9월 4일은 ‘태권도의 날’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날을 기념해 제정된 이날은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깃든 무예가 세계 무대에서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상징한다.

태권도의 날을 맞아 모든 장병이 태권도로 건강과 자신감을 되찾고, 각자 자리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더 강인하고 굳건한 대한민국 군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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