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당신의 안전, 운<運>에 맡기시겠습니까

입력 2025. 08. 27   16:26
업데이트 2025. 08.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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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수 국군복지단 밀리토피아 골프연습장 사장
김효수 국군복지단 밀리토피아 골프연습장 사장


안전사고의 80~90%는
안전수칙 미준수, 방심 등으로 인해
생기는 인재라고 한다
역으로 말하면 안전수칙만 잘 준수해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한 건설업체에서 연이어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인해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사실 우리는 일상에서 안전을 공기처럼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간다.

하지만 단 한순간의 방심과 부주의가 평생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항상 망각한다. 그중에서도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대비했더라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허망한 죽음이다.

안전사고란 사람이 일상생활이나 업무 중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예기치 못한 위험요소에 의해 발생하는 인명·재산상의 피해를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안전사고의 80~90%는 안전수칙 미준수, 방심 등으로 인해 생기는 인재라고 한다. 역으로 말하면 안전수칙만 잘 준수해도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은 ‘BCD’라는 말이 있다. 태어나(Birth) 죽을 때까지(Death) 선택(Choice)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 선택의 과정 중 중요한 3가지가 있다. 첫째는 ‘직업’, 둘째는 ‘배우자’, 마지막은 ‘죽음’이다. 여기서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은 ‘시간과 장소는 정할 수 없어도 죽음을 대비하는 삶의 태도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죽음은 노환사, 병사, 자살, 비명횡사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노환사’는 우리가 가장 바라는 죽음일 터. ‘병사’와 ‘자살’은 결코 바람직한 죽음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 정도는 남길 수 있다. 하지만 ‘비명횡사’는 그런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가장 허망한 죽음’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안전사고에 의한 죽음’이다.

우리 모두 살아오면서 한두 번쯤은 “운이 좋아 살았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을 게다. 만약 그때 운이 안 좋았다면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한 아찔한 순간은 대부분 “설마 괜찮겠지”라는 작은 방심과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사실 안전사고는 특정한 장소와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에 적어도 우리 삶의 보금자리인 가정과 직장에서만큼은 어떤 형태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가정과 직장에서 생활화해야 할 안전사고 예방 3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기본을 지켜라. 사전 안전성 평가, 2인 1조 작업, 보호장구 착용 등 기본만 철저히 지켜도 80~90%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둘째, 이상징후를 무시하지 마라. 소리, 냄새, 진동 등 평소와 다른 이상을 느끼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에이, 괜찮겠지” 하는 순간이 사고의 시작이다. 셋째, 서로의 안전을 챙겨라. 나 혼자 조심한다고 사고를 막을 수 없다. 동료의 안전까지 살피며 서로 잘 챙기는 문화가 필요하다.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보통 돈, 명예, 권력, 건강을 꼽는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해도 안전사고가 나서 죽으면 모든 게 끝장이기 때문에 안전이 최우선이다.

우리 국방가족들은 휴가 인사를 할 때 “즐겁게 보내세요”가 아니라 “안전하게 다녀오세요”라며 안전문화부터 바꿔 보자. 그 한마디가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습관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운(運)이 잘 따랐는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계속 운에만 기대 살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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