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안전제일 도발 맞서다

입력 2025. 08. 19   17:10
업데이트 2025. 08.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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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에는 통합방위작전 수행 및 지원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통합방위훈련’이 실시된다.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방위요소로서 통합방위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19일 육군56보병사단이 진행한 테러 대응 실제훈련에서 톱니바퀴처럼 정교한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글=이원준/사진=이경원 기자

 

19일 서울 강북구 우이차량기지에서 진행된 테러 대응 실제훈련에서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수호신부대 특수임무대대 장병들이 테러범이 은닉한 차량 정비고를 수색·소탕하고 있다.
19일 서울 강북구 우이차량기지에서 진행된 테러 대응 실제훈련에서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수호신부대 특수임무대대 장병들이 테러범이 은닉한 차량 정비고를 수색·소탕하고 있다.



 육군56보병사단, 우이차량기지 대테러 통합방위훈련

‘하루 평균 66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에 테러가 발생한다면?’ 

사단이 이날 서울 강북구 우이차량기지에서 실시한 테러 대응 실제훈련은 이런 가정에서 출발했다. 지하철 차량과 역사는 서울 시내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로 테러 발생 시 큰 피해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훈련에는 사단 예하 강북대대를 필두로 폭발물처리반(EOD),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화생방신속대응팀(CRRT) 등 제대가 투입됐다. 강북구청·강북경찰서·강북소방서·강북보건소·우이신설도시철도 등 국가방위요소도 함께했다.

훈련은 우이차량기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택배가 발견되며 시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초동대응팀은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직원 대피를 유도하고 시설을 통제했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군·경 합동정보조사팀은 대공혐의점을 분석했다. 

그때 차량기지 건물 내외부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이 출동했고, 주차장에는 보건소 주도로 현장응급의료소가 구축돼 부상자 처치가 이뤄졌다.


화생방신속대응팀이 화생방 오염물질을 탐지하고 있다.
화생방신속대응팀이 화생방 오염물질을 탐지하고 있다.

 

테러범을 체포하고 있는 특임대대 장병들.
테러범을 체포하고 있는 특임대대 장병들.



CCTV 확인 결과, 폭발물을 소지한 남성 2명이 우이차량기지 내 정비고에서 식별됐다. 추가 테러 가능성에 따라 통합지원본부는 시설 내부에 병력을 투입해 무력 진압하기로 결정했다. 진압에는 대테러작전부대인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수호신부대 특수임무대대가 투입됐다. 검은색 전투복을 입은 특임대대 장병들은 차체 상단에 사다리를 갖춘 다목적전술차량을 활용해 건물 1층과 2층으로 동시에 진입했다.

한편 건물 외부에서는 폭발물 분석 및 처리가 이뤄졌다. 선두에 선 EHCT가 급조폭발물을 탐지하자, 뒤이어 투입된 EOD 요원은 엑스레이 장비로 폭발물 내 기폭장치를 확인했다. 워터 보틀(Water Bottle)을 활용해 폭발물을 무력화하는 절차가 이어졌다. 끝으로 CRRT가 화생방 오염 여부를 확인했다.

이날 훈련은 차량기지에 숨어든 테러범이 모두 제압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사단은 테러 대응 절차를 숙달하는 동시에 국가방위요소 간 신속하고 체계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훈련에 참가한 강북대대 조영동(대위) 중대장은 “각 기관의 단결된 힘이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어떤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육군32보병사단 대호부대 장병들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통합방위훈련중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2보병사단 대호부대 장병들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통합방위훈련중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2보병사단

정부세종청사 적 침투 가정 훈련


육군32보병사단(32사단) 대호부대는 19일 ‘2025 을지 자유의 방패/타이거(UFS/TIGER)’ 훈련과 연계해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통합방위훈련을 전개했다.

훈련은 지자체·경찰과의 통합방위작전태세 확립에 중점을 두고 펼쳐졌다. 훈련에는 대호부대와 육군2작전사령부 흑도깨비대대를 비롯해 세종경찰청 특공대, 정부청사관리본부, KT 등에서 약 3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정부기능 유지를 방해하기 위해 국가중요시설인 정부세종청사에 적이 침투한 복합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32사단은 민·관·군·경과 완벽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며 통합방위작전태세를 점검했다.

 

육군39보병사단이 19일 경남 양산시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비 통합방위훈련에서 장병들이 적 특작부대 격멸을 위해 건물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9보병사단이 19일 경남 양산시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비 통합방위훈련에서 장병들이 적 특작부대 격멸을 위해 건물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9보병사단
민·관·군·경·소방 수행능력 격상


육군39보병사단(39사단)도 같은 날 ‘2025년 UFS/TIGER’ 훈련의 하나로, 경남 양산시 양산종합운동장에서 드론테러 및 적 침투상황을 가정한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비 통합방위훈련’을 했다.


훈련은 전 국가방위요소를 통합해 방위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경남지역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을 격상하는 데 목표를 두고 진행됐다. 39사단 김해·양산대대, 화생방대대, 9탄약창 등과 양산시청, 양산시 경찰서·소방서·보건소, 부산지방경찰청 항공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양산시 여성민방위기동대·의용소방대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39사단은 민·관·군·경·소방이 하나돼 다중이용시설 테러라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절차를 실전적으로 숙달했다.



육군37보병사단
건물 붕괴·화재 대비 인명구조 나서


육군37보병사단(37사단) 단양대대도 이날 충북 단양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건물 붕괴와 화재 상황을 가정한 대테러 훈련을 펼쳤다. 훈련은 후방지역에서 적 특수전부대의 다양한 민심교란 활동에 대비해 테러범 진압과 인명구조를 중점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건물 내 테러발생을 시작으로 테러신고 및 전파, 자율소방대의 화재 초기진화가 이어졌다.


37사단과 경찰은 적 특수전부대원을 제압하고, 드론을 활용해 도주하는 적을 추적·격멸했다. 119 구조대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 내 주민 구출 및 응급처치를 펼쳤다. 소방대원들의 화재 완전진압 상황도 함께 전개됐다. 화재 진압 후에는 한국전력공사와 KT 주도로 전기 및 통신 재연결을 위한 복구작업이 전개됐다.



육군53보병사단 부산여단 장병들이 19일 경남 양산시 호포역 일대에서 열린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응 훈련에서 거동 수상자를 수색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보병사단 부산여단 장병들이 19일 경남 양산시 호포역 일대에서 열린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응 훈련에서 거동 수상자를 수색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보병사단
양산 다중이용시설 방위태세 확립


육군53보병사단(53사단) 부산여단은 이날 경남 양산시 호포역 일대에서 민·관·군·경·소방 등 6개 기관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응 훈련을 했다.


훈련은 지하철 열차 내 폭발물 테러 상황을 가정해 △폭발물 발생 및 초동조치 △화재 진압·환자 구호 △테러범 추적·격멸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 기관은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현장 대피, 응급처치, 진압 작전을 실전처럼 수행하며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정명호(중령) 용마대대장은 “도시지역 테러 대비 작전 능력을 높이고 다중이용시설 방호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시 환경에 최적화된 훈련으로 부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하시설 테러는 피해가 큰 만큼 지자체와 군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UFS 연습을 통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미·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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