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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전해전술' 위기 맞서다

입력 2025. 08. 19   17:18
업데이트 2025. 08.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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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미군, 첫 연합·합동 자금수송훈련 

금융망 마비 대응 전시 재정지원 보장
지상·공중 통한 긴급 수송 절차 숙달
모의화폐로 실전성 ↑…통합능력 입증

육군군수사령부 장병들이 한국은행 대전·충남·세종 지역본부에서 인출한 모의화폐를 차량을 이용해 공군 대구기지로 이송하고 있다.
육군군수사령부 장병들이 한국은행 대전·충남·세종 지역본부에서 인출한 모의화폐를 차량을 이용해 공군 대구기지로 이송하고 있다.

 

 

육군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의 하나로 18~19일 대전·계룡·대구·포항 일대에서 전시자금 공급 절차 숙달을 위한 ‘연합·합동 자금수송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육군본부, 육군군수사령부, 육군2작전사령부(2작전사), 해군항공사령부, 공군본부, 공군11전투비행단, 미125재정대대 장병 80여 명이 참여했으며, 해군 항공기와 미군 헬기를 포함한 장비 20여 대가 투입됐다.

육·해·공군과 미군이 함께 자금수송훈련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적의 공격으로 금융 전산망이 마비돼 정상적인 자금·급여 이체가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육·해·공군과 미군은 대전에서 전시자금을 확보해 각 군 주요 지역까지 지상과 공중을 통해 긴급 수송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먼저 2작전사 장병들이 경산시 한국조폐공사에서 발행한 모의화폐를 KUH-1 수리온 헬기로 한국은행 대전·충남·세종 지역본부로 이송했다.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화폐와 동일한 부피·무게를 갖춘 모의화폐 160㎏이 사용됐다. 이어 육군군수사, 공군본부 중앙자금공급팀, 미125재정대대 장병들이 한국은행에서 170억 원 규모의 모의화폐를 인출했다.

인출된 자금은 차량을 통해 공군 대구기지로 옮겨졌다. 이후 대구지역 부대에는 지상으로,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는 카라반(CARV-Ⅱ)을 이용해 공중 수송됐다. 지상 수송 시에는 군사경찰과 호송병력, 소형전술차량, 미군 험비 등이 투입돼 적의 공격을 대비했다. 전장이동추적체계(BMTS)를 활용해 수송 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모의화폐를 수리온 헬기를 이용해 옮기는 모습.
모의화폐를 수리온 헬기를 이용해 옮기는 모습.

 

미125재정대대 장병들이 육군2작전사령부에 도착한 모의화폐를 검수하고 있다.육군 제공
미125재정대대 장병들이 육군2작전사령부에 도착한 모의화폐를 검수하고 있다.육군 제공



도착한 자금은 각 부대의 지역자금공급팀을 통해 검수·배부됐으며, 동시에 군인가족을 대상으로 한 ‘전시 가족급여 지급훈련’도 실시됐다.

김덕곤(대령) 육군본부 재정회계과장은 “육·해·공군과 미군이 모두 참여한 최초의 자금수송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시에도 군 운영을 유지하려면 재정 지원이 필수인 만큼, 앞으로도 전시 재정지원 절차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신동(중령) 해군항공사령부 재정실장은 “실제 화폐와 동일한 무게·부피의 모의화폐를 운송하며 실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장봉훈(중령) 공군11전투비행단 재정처장도 “이번 훈련으로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재정지원을 보장할 수 있는 3군의 통합 능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이번 훈련을 토대로 미비점을 보완하고, 한국은행·한국조폐공사 등 국가기관과 협력해 훈련 규모를 확대하는 등 전시 재정지원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원준 기자


육군35보병사단, 폭발 상황 가정 통합방위훈련

육군35보병사단은 19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의 하나로 전북 임실군 운암터널 일대에서 미상의 폭발 상황을 가정한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사단 예하 백마여단과 공병대대 장병을 비롯해 임실군청, 경찰서, 소방서, 국토관리청 등 유관기관 인력 100여 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차량 전복·인명 피해 등 복합 상황을 설정해 현장 지휘체계, 주민 대피, 부상자 후송, 도로 복구까지 실전적으로 진행됐다.

김민석(중령) 임실대대장은 “위기 상황 속 현장 절차를 숙달해 종합적 대응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육군36보병사단, WMD 공격 상황 협력체계 점검

육군36보병사단도 같은 날 강원 원주시 일대에서 핵·대량살상무기(WMD) 공격 상황을 가정한 통합방위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하헌철(소장) 사단장과 김문기 원주부시장을 비롯해 경찰·소방·보건소 등 14개 기관 관계자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훈련에서 전술핵 공격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설정하고 주민 대피, 제염, 의료 지원, 복구 등 단계별 절차를 실전적으로 점검했다. 현장에는 제독차, 화생방 정찰차, 에어텐트 샤워 장치 등 장비가 투입돼 제염 및 구호 활동이 전개됐다.

정성훈(중령) 원주대대장은 “민·관·군·경·소방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검증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핵·WMD 사후관리를 위한 대응방안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육군50보병사단, 차량기지 복합 테러 대응절차 숙달

육군50보병사단은 19일 대구 달성군 문양 차량기지와 경주역에서 민·관·군·경·소방 합동 대테러훈련을 실시했다.

먼저 팔공산여단은 문양 차량기지에서 폭발물 설치, 드론 공격 등 복합 테러 상황을 가정해 대응절차를 숙달했다. 경찰은 주민 대피와 드론 무력화를 담당했고, 군 기동타격대와 특공대가 건물 내부로 진입해 테러범을 제압했다. 소방과 보건소는 화재 진압 및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교통공사 복구팀이 시설을 복구하며 훈련을 마쳤다.

화랑여단은 경주역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대비 종합훈련을 진행했다. 1부에서는 폭발물 테러범을 제압하고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폭발물처리반(EOD)이 폭발물을 해체했다. 2부에서는 사린가스 투척 상황을 가정해 화학물질안전원, 소방, 보건소 등이 참여한 구호와 제독 활동이 이어졌다.

곽태용(중령) 달성군·달서구대대장은 “이번 훈련 덕분에 작전계획을 검증·보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상환(중령) 경주대대장도 “실전적 훈련으로 대테러 대응능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55보병사단 성남대대, 복합 상황 가정 합동 대테러훈련

육군55보병사단 성남대대는 19일 금융결제원 분당센터에서 민·관·군·경·소방 합동 대테러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사이버 해킹과 드론 자폭테러, 폭발물 위협, 인질극 등 복합 상황을 가정해 전개됐으며 △군·경 합동 수색과 대드론체계 운용 △폭발물 해체 △특전사 대테러특임대 투입 등 단계별 대응절차가 실전적으로 이뤄졌다.

김경근(중령) 성남대대장은 “드론 위협 대응을 포함한 실질적 절차를 숙달할 수 있었다”며 “민·관·군·경·소방이 하나로 움직이는 통합방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육군51보병사단 비룡여단, 적 특작부대 테러 통합방위훈련

육군51보병사단 비룡여단은 19일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본부에서 적 특작부대의 테러 상황을 가정한 통합방위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드론 무력화, 폭발물 탐지, 화재 진압, 부상자 구조, 화생방 탐지 등 단계별 상황으로 진행됐다. 승리대대 장병들은 거동수상자를 제압하고 시설 안전을 확보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심현보(대위) 승리대대 5분전투대기부대 팀장은 “국가중요시설 방호능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51보병사단 비봉여단 수원대대, 실전적 화생방 통합대응훈련

같은 날 51사단 비봉여단 수원대대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화생방 통합대응훈련을 전개했다.

훈련에는 지자체, 경찰, 소방, 적십자 등 600여 명이 참가해 화학탄 공격을 가정한 정밀제독, 주민 대피, 응급구호 활동을 펼쳤다. 현장지휘소 통제하에 군·경·소방은 인체·차량 제독과 환자 후송까지 절차를 숙달했다. 신현우(중령) 수원대대장은 “실전적 대응훈련으로 통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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