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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노출 높은 직업 오히려 고용 증가

입력 2025. 08. 18   16:41
업데이트 2025. 08. 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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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직업별 AI 노출도' 측정·분석 결과 발표


인공지능(AI) 도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문·사회 연구직, 법률직, 사무직 등 분야 고용은 증가하지만 건설·채굴직, 농림·어업직, 생산직 등의 고용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인공지능 시대, 고용정책의 방향성’ 보고서에서 ‘직업별 AI 노출도(AIOE)’ 측정·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AIOE는 10가지 AI 응용기술과 19가지 개인업무 수행 능력의 연관성을 직업별로 통합한 개념이다. 과업 수행 시 AI 활용 가능 정도를 나타낸다.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은 업무 수행 시 AI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분석 결과 직업의 AI 노출 정도와 고용 증가율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은 고용 증가율이 양(+)으로, AI 노출도가 낮은 직업은 음(-)으로 각각 분석됐다.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은 인문·사회과학연구원, 고위 공무원 및 기업 고위 임원, 행정·경영·금융·보험관리자, 법률·회계·세무·경영·인사전문가, 대학교수 및 강사 등 주로 고학력이나 전문자격이 필요한 분야로 조사됐다.

AI 노출도가 낮은 직업은 농림·어업 종사자, 생산기계 조작원, 건축 마감 기능원, 기계·설비 조작원, 가구·목제품 제조·수리원, 기계장비 설치·정비원 등이었다.

보고서는 “금융·보험직처럼 AI 노출도가 높음에도 고용이 줄어드는 직업도 존재하지만, 평균적으로 AI 노출도가 높으면 고용이 증가하고 낮으면 고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 대응이 필요하다며 직업에 따른 차별화된 정책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로 인해 대체 가능성이 큰 직종의 경우 직업 전환에 걸리는 기간이 일반적으로 긴 점을 고려해 실업급여 확대, 직업 전환을 위한 AI 리스킬링 등 기술교육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에는 직무 재편 및 직원 재교육을 적극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할 것을 조언했다.

AI와 보완성이 높은 직종은 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산학 연계 AI 융합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장기적 핵심 인재 육성정책과 AI 전문인력 비자 신설, AI 연구자 교환 프로그램 확대 등 단기적 인재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연구원은 “AI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AI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AI와 노동시장 관련 통계를 정기적으로 구축해 AI 도입·확산에 따른 직업별 고용효과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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