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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로 노래로 사진으로 광복의 의미 되새긴다

입력 2025. 08. 13   15:58
업데이트 2025. 08. 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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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의 노래, 아름다운 대한 공연 
국가유산청 빛을 담은 항일유산전
국립중앙박물관 기념 특별 무대
국립수목원 헨리 윌슨 특별사진전

 



광복 80주년의 뜻깊은 의미를 되새기는 공연 및 전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별도 예약 없이도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소개한다.

먼저 국가유산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2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근대기 항일 독립유산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조명하는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개항기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광복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를 담은 항일 독립유산이 품고 있는 역사를 조명하는 자리다.

지난해 일본에서 환수한 의병장들의 결사항전 기록 ‘한말 의병 관련 문서’를 비롯해 안중근 의사의 굳은 독립 의지가 느껴지는 유묵 ‘녹죽(綠竹)’, 대한제국 주미공사 이범진의 외교일기로 당시 외교활동과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서양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역사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미사일록’,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체계적인 외교 전략을 보여주는 ‘한일관계사료집’ 등이 처음 공개된다.

또한 우리나라 사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일제강점기 태극기로, 불교계 등 다양한 계층에서 주도한 독립운동 양상과 강한 항일의지를 보여주는 유물 ‘서울 진관사 태극기’ 등 전국에 흩어져 있던 국가지정·등록문화유산을 포함한 항일유산 11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K콘텐츠 인기와 맞물려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광복절 당일인 15일 오후 7시 열린마당에서 광복 80주년 및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극장 ‘용’에서 선보였던 역사잇기 뮤지컬 ‘신흥무관학교’(2018) ‘워치’(2019) ‘백범’(2020) 세 작품을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재구성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관람객과 함께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양준모와 ‘레베카’의 이지수가 주연으로 무대에 올라 민족의 자부심과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역사학자 심용환이 사회와 해설을 맡아 관객 이해를 돕는다.

전석 무료.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오후 6시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공연 관련 문의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고객센터(1544-5955)로 하면 된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오후 3시 박물관 1층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광복의 노래, 아름다운 대한’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조국을 잃은 슬픔과 독립을 향한 의지 등을 되돌아보고, 시대적 상황을 극복해 나간 이들의 삶을 친숙한 합창곡들을 통해 살펴본다. 국립합창단이 ‘새야 새야 파랑새야’, 뮤지컬 ‘영웅’ 중 ‘그날을 기약하며’ ‘아리랑’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같은 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서울생활사박물관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광복 80주년 기념 문화행사 ‘문화가 흐르는 박물관’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노원구립 청소년 교향악단의 기념 공연을 비롯해 태극기 비즈 키링 만들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컬러링 버튼 배지 만들기 등 실내외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태극기 퍼즐 맞추기, 독립운동가 역사 퀴즈 등을 통해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도 마련된다.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선착순 500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생활사박물관으로 문의(02-3399-2964)하면 된다.

경기 포천시에 있는 국립수목원도 광복 80년을 맞아 식물학자 어니스트 헨리 윌슨 특별사진전을 14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펼친다.

이번 특별전은 일제강점기 한반도 전역을 탐사하며 그가 남긴 사진과 기록을 통해 되찾은 기억과 식물자원 주권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윌슨이 1917~1918년 한반도를 탐사하며 촬영한 흑백사진을 중심으로 수목원이 있는 포천시 광릉을 비롯해 울릉도, 금강산 등 다양한 지역의 옛 식생과 지형지물을 생생히 전한다. 일부 장소는 현재 풍경과 비교한 사진을 함께 전시해 100년의 시간차를 관람객이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밀반출됐다가 국내에 재도입된 우리 식물의 실물도 14~17일 단 4일간 공개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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