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장관 주재 방추위서 심의·의결
‘전투용 무인수상정’ 국내 기술로 확보
노후 리본부교는 성능 높인 장비로 대체
한국형 전투기 KF-21에 공대지 능력을 추가한 ‘KF-21 블록(block)2’의 실전 배치가 계획보다 빨라진다. 애초 공대지 무장들을 2028년 말 일괄 탑재하려 했으나, 2027년 전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도록 계획이 수정되면서다. 이로써 우리 공군은 공대공 능력을 지닌 KF-21 블록1에 이어 1년여 만에 ‘진화된 기체’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7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수정안은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기본계획에 공대지 무장능력 확보를 위한 추가무장시험 계획을 구체화해 반영한 안이다. 이번 방추위에서 추가무장시험 계획이 승인되면서 한국형 전투기의 공대지 능력이 단계적으로 조기 확보될 수 있게 됐다. KF-21 블록2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차세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천룡’, 미국산 합동정밀직격탄(JDAM),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등이 장착될 예정이다.
해군이 운용 중인 노후화된 해상작전헬기 ‘링스’의 대체 전력을 확보하는 ‘해상작전헬기-II 구매계획(안)’도 방추위를 통과했다. 해상작전헬기-II 사업에는 2032년까지 3조 원 이상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노후화된 기존 헬기 대비 체공시간과 표적 탐지능력이 향상된 해상작전헬기를 확보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적 잠수함 등 수중·수상세력 탐지와 신속 공격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7년부터 2036년까지 약 6094억 원을 들여 유도로켓을 탑재, 근접교정을 수행할 수 있는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할 방침이다. 최근 전쟁에서 확인된 무인체계의 유용성을 고려한 것이다. 방사청은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향후 유인 함정과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구성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전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속상륙정(LSF-II) 배치(Batch)-II 사업도 추진한다. 적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초수평선)에서 고속상륙돌격이 가능한 고속상륙정을 확보해 상륙작전 수행능력 및 적 침투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6년, 총 사업비는 약 9998억 원이다.
노후화된 리본부교는 성능이 향상된 리본부교-Ⅱ로 대체하기로 했다. 리본부교는 군 기동장비가 자체 능력으로 건널 수 없는 하천에 문·부교를 구축해 이동을 지원하는 도하장비다. 사업은 2027년부터 2035년까지 약 9078억 원을 들여 국내개발로 진행된다.
방추위에서는 이러한 △전투용무인수상정 사업추진기본전략(안) △고속상륙정(LSF-II) Batch-II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리본부교-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이 각각 심의·의결됐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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