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서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입력 2025. 08. 06   17:19
업데이트 2025. 08. 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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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황금박쥐부대 부사관들이 어려움에 처한 국민, 후배 전우를 돕기 위한 손길을 연이어 내밀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특전사 황금박쥐부대 버팔로대대 정헌문(왼쪽) 주임원사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을 기부한 후 받은 기부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임재전 상사
육군특전사 황금박쥐부대 버팔로대대 정헌문(왼쪽) 주임원사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을 기부한 후 받은 기부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임재전 상사


버팔로대대 정헌문 주임원사
헌혈 200회 달성 기념 헌혈증 기부

부대에 따르면 버팔로대대 정헌문 주임원사는 지난달 헌혈 200회를 달성하며 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유공장 ‘명예대장’을 받았다. 정 원사는 2000년 6월 같은 팀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전역한 동기에게 ‘가족 치료를 위한 헌혈증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은 것을 계기로 25년 넘게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

정 원사는 헌혈 200회 달성을 기념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 170장을 기부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소아암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세워진 소아암 전문 비영리단체다. 그가 기부한 헌혈증은 치료 과정에서 혈액이 필요한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정 원사는 “군인으로서 헌혈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체력단련과 건강관리로 헌혈을 계속하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오른쪽) 상사가 지난달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학록장학금 수여식 후 장학 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김대훈(오른쪽) 상사가 지난달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학록장학금 수여식 후 장학 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김대훈 상사
학업 독려 장학금 후배들에게 돌려줘

같은 부대 김대훈 상사는 학업을 위해 받은 장학금 전액을 후배 부사관들을 위해 쾌척했다.

김 상사는 최근 풍산그룹과 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이 후원하는 학록장학금 100만 원을 받았다. 학록장학금은 모범적인 자세로 임무에 매진하는 와중에 대학(원)에 다니며 군 무형전력 발전에 이바지한 부사관에게 매년 지급된다. 올해는 부사관 150명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

김 상사는 받은 금액 전액을 육군특수전학교 발전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 상사는 자신의 뿌리이자 출발점인 특수전학교에서 교육받는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 기부금은 특전부사관 후보생 임관 우수자 포상, 모범 특전장병 특별장학금 수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상사는 “특수전학교에서 훈련받던 값진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특전부사관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힘을 주는 선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험에 처한 민간인을 구해 제주해양경찰서장 표창장을 받은 홍순호(왼쪽) 중사와 손영현 중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승찬 대위
위험에 처한 민간인을 구해 제주해양경찰서장 표창장을 받은 홍순호(왼쪽) 중사와 손영현 중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승찬 대위


손영현·홍순호 중사
휴가 중 민간인 생명 구해 해경 표창장

손영현·홍순호 중사는 휴가 중 위험에 처한 민간인을 구했다. 두 사람은 제주시 판포포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다이빙 후 물에서 떠오르지 않는 사람을 발견했다.

육군특수전학교에서 해상척후조 교육을 이수한 홍 중사는 발견 즉시 물에 뛰어들어 사고 현장에 접근했다. 환자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 다이빙해 손이 말려 있는 상태였다. 홍 중사는 경추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환자의 목을 보호하며 조심스럽게 물 밖으로 끌어냈다.

손 중사는 119에 구조요청을 한 후 홍 중사와 함께 환자를 플라스틱 들것에 눕혔다. 두 사람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환자는 제주한림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양경찰서는 홍 중사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표창장을 수여했다.

홍 중사는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군인의 사명으로 여기고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손 중사도 “평소 군에서 받는 응급처치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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