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황금박쥐부대 부사관들이 어려움에 처한 국민, 후배 전우를 돕기 위한 손길을 연이어 내밀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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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대대 정헌문 주임원사
헌혈 200회 달성 기념 헌혈증 기부
부대에 따르면 버팔로대대 정헌문 주임원사는 지난달 헌혈 200회를 달성하며 대한적십자사에서 헌혈유공장 ‘명예대장’을 받았다. 정 원사는 2000년 6월 같은 팀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전역한 동기에게 ‘가족 치료를 위한 헌혈증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은 것을 계기로 25년 넘게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
정 원사는 헌혈 200회 달성을 기념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 170장을 기부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소아암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세워진 소아암 전문 비영리단체다. 그가 기부한 헌혈증은 치료 과정에서 혈액이 필요한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정 원사는 “군인으로서 헌혈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체력단련과 건강관리로 헌혈을 계속하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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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상사
학업 독려 장학금 후배들에게 돌려줘
같은 부대 김대훈 상사는 학업을 위해 받은 장학금 전액을 후배 부사관들을 위해 쾌척했다.
김 상사는 최근 풍산그룹과 육군부사관학교 발전기금이 후원하는 학록장학금 100만 원을 받았다. 학록장학금은 모범적인 자세로 임무에 매진하는 와중에 대학(원)에 다니며 군 무형전력 발전에 이바지한 부사관에게 매년 지급된다. 올해는 부사관 150명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
김 상사는 받은 금액 전액을 육군특수전학교 발전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 상사는 자신의 뿌리이자 출발점인 특수전학교에서 교육받는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 기부금은 특전부사관 후보생 임관 우수자 포상, 모범 특전장병 특별장학금 수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상사는 “특수전학교에서 훈련받던 값진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특전부사관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힘을 주는 선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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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현·홍순호 중사
휴가 중 민간인 생명 구해 해경 표창장
손영현·홍순호 중사는 휴가 중 위험에 처한 민간인을 구했다. 두 사람은 제주시 판포포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다이빙 후 물에서 떠오르지 않는 사람을 발견했다.
육군특수전학교에서 해상척후조 교육을 이수한 홍 중사는 발견 즉시 물에 뛰어들어 사고 현장에 접근했다. 환자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 다이빙해 손이 말려 있는 상태였다. 홍 중사는 경추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환자의 목을 보호하며 조심스럽게 물 밖으로 끌어냈다.
손 중사는 119에 구조요청을 한 후 홍 중사와 함께 환자를 플라스틱 들것에 눕혔다. 두 사람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환자는 제주한림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양경찰서는 홍 중사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표창장을 수여했다.
홍 중사는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군인의 사명으로 여기고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손 중사도 “평소 군에서 받는 응급처치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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