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실측 데이터로 전장 모사” 해군 전투실험센터 개소

입력 2025. 08. 04   17:14
업데이트 2025. 08. 04   17:16
0 댓글

교전급 분석모델 보완·발전 목적 건립
작전·전술·무기체계 효과 분석 가능
정교한 교전급 모델 개발 위해 노력

 

양용모(가운데)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4일 ‘해군 전투실험센터’의 개소를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양용모(가운데)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4일 ‘해군 전투실험센터’의 개소를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이 작전·전술·무기체계의 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전투실험센터’를 열어 실전적 전투역량 강화에 나섰다. 

해군은 4일 해군본부에 ‘해군 전투실험센터(NWEC·Naval Warfighting Experiment Center)’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해군 전투실험센터는 실기동 전투실험을 연계한 모의 전투실험과 데이터 분석을 수행할 핵심 기반 시설이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진행된 개소식에는 합동참모본부·육군·공군·해병대·방사청·국방과학연구소(ADD)·한국국방연구원(KIDA) 등 유관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개회사, 전투실험센터 소개, 교전급 분석모델 시연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 전투실험센터는 해군이 수집·분석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해 ‘교전급 분석모델’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건립됐다. 교전급 분석모델은 작전·전술·무기체계를 동급 함정이나 소수 교전 수준에서 분석하는 모델이다.

센터는 고해상도 해양환경을 기반으로 한 해군 교전급 분석모델을 활용해 단일 무기체계의 성능·효과와 전대급 수준의 교전을 통한 전술 분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양 환경을 실측해 입력한 데이터를 모의 전장 환경으로 모사하고, 탐지 센서의 주파수·출력 등을 상세하게 적용해 운용자가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가상 교전을 벌일 수 있다.

특히 한반도의 전장 환경 특성인 계절별·지리별 기온·강우·운량·풍속 등 다양한 데이터를 교전급 모델에 입력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운용자는 예측 불가능한 여러 상황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해보고 최적의 방책과 대응 수단을 선정할 수 있어 전술·교리 분석 정확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 전투실험센터에서는 해군이 보유한 각종 무기체계의 효과 검증도 가상으로 가능하다. 수상함·잠수함·항공기 등 해군이 보유한 모든 플랫폼에 탑재된 무기체계에 대한 성능 정보가 탑재돼 있어 실시간으로 대함전·대잠전·복합전 등 해군 작전 전 영역에 활용되는 무기 체계의 명중률·손상률 등을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해군 교리 및 작전개념 발전과 전력 건설 분야 등에 활용된다.

해군은 이날 개소한 해군 전투실험센터를 통해 2028년 말까지 해군 교전급 분석모델을 보완함으로써 한층 정교한 교전급 모델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동래(준장) 해군전력분석시험평가단장은 “이번 해군 전투실험센터 개소를 통해 데이터 기반 실험과 분석을 기반으로 실제 전장환경과 유사한 상황을 모사해 정확한 전투실험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미래 다영역 해양 전장환경을 주도할 수 있는 해군력 건설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투실험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