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교양 자동차이야기, Fun Car

미래를 달린다…신기술의 실험 디자인의 진화

입력 2025. 08. 04   15:32
업데이트 2025. 08. 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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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 Fun Car
미래차 디자인·신기술 제시하는 ‘콘셉트 카’

제네시스·기아부터 벤틀리까지…
파격적 디자인·AI시스템 탑재 등
브랜드 비전·혁신 담아 방향성 제시

 

메르세데스AMG ‘콘셉트 AMG GT XX’
메르세데스AMG ‘콘셉트 AMG GT XX’

 


미래에는 어떤 자동차가 도로를 누빌까. ‘콘셉트 카(Concept Car)’는 자동차 업체가 미래 자동차 디자인 방향성이나 신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실험적 차량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양산(대량 생산) 목적이 아닌 자동차 브랜드의 비전, 혁신 기술,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표현하는 데 초점을 둔다. 실제 도로 주행을 목표로 하지 않는 만큼 콘셉트 카의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며 파격적이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시스템, 전기·수소처럼 전동화 동력을 시험적으로 탑재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양산이 불가할 정도로 과감한 디자인의 콘셉트카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양산 차에 가까운 완성도를 지닌 콘셉트 카가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차기 신차에 적용할 디자인 코드와 신기술을 콘셉트 카로 미리 선보이면서 시장 반응을 살피고 진행 여부 및 개선점을 평가한다.

올해 상반기 시장에 공개돼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주요 자동차 브랜드의 최신 콘셉트 카를 소개한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기아 ‘PV5 위켄더 콘셉트’
기아 ‘PV5 위켄더 콘셉트’

 

벤틀리 ‘EXP 15 콘셉트’
벤틀리 ‘EXP 15 콘셉트’



제네시스는 지난 4월 뉴욕에서 전동화 오프로더를 지향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를 선보였다. 도전적인 모험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디자인한 전동화 기반 럭셔리 오프로더 SUV 콘셉트를 반영했다. ‘이퀘이터(Equator)’는 강인하고 민첩하나 동시에 아름다움을 갖춰 품평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최상급 아라비안 말에서 영감을 받았다. 극한의 조건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고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겠다는 콘셉트 카의 지향점을 담았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은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우아함과 강인함, 편안함과 탐험정신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라며 “오프로드 성능과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가 적절한 조화를 이뤄 실제 오프로드 주행 시 아름다운 자연과 마주하는 여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소형 전기차의 틀을 깨는 ‘인스터로이드 콘셉트’를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 출품했다. 소형 전기 SUV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는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혁신 디자인을 더해 제작한 모델이다. 인스터로이드는 ‘만약에(What if)?’라는 질문을 과감하고 독특하게 풀어낸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실용성과 주행의 즐거움을 겸비한 인스터에 비디오 게임적 요소를 결합한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더 커진 차체에 21인치 휠, 공기역학 요소가 돋보이는 윙 스포일러 등이 눈길을 끈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인스터로이드는 감정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하나하나 탐구하며, 순수한 즐거움을 표현한 콘셉트 카”라고 소개했다.

기아가 선보인 ‘PV5 위켄더(WKNDR) 콘셉트’는 2025 레드 닷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에서 최우수상(Best of the Best)을 받았다. PV5 위켄더는 자유로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다목적 전기 밴이다. 모듈형 콘셉트를 적용한 PV5 위켄더는 실내외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태양광 패널 등 자체 에너지 솔루션을 장착해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여정을 제시한다. 리프트업 가능한 차체와 오프로드 타이어는 험준한 지형에서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는 새로운 차원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콘셉트 AMG GT XX’를 공개했다. 초고속 충전 등 선구적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출시할 AMG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콘셉트 AMG GT XX는 3개의 축방향 자속 모터와 새로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트레인을 적용해 최고출력 1000㎾(약 1360마력) 이상, 최고속도 360㎞/h 이상의 차원이 다른 성능을 구현한다. 포뮬러1(F1) 기술력을 채택한 콘셉트 AMG GT XX의 고성능 배터리는 빠른 에너지 흡수와 높은 전력 밀도를 제공한다. 5분 만에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벤틀리는 그랜드 투어러(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고성능차)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EXP 15 콘셉트’를 선보였다. 순수 전기차 등 미래에 나올 벤틀리 차량 디자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로빈 페이지 벤틀리 디자인 총괄은 “EXP 15 콘셉트의 아름다움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넘어 시장의 방향성을 파악하는 지표”라며 “다양한 세그먼트를 아우르며 많은 고객과 소통하고 영감을 얻기 위해 탄생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각 사 제공


필자 정치연은 전자신문 모빌리티팀장으로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을 취재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필자 정치연은 전자신문 모빌리티팀장으로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을 취재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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