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22일 공개
1980년대 대한민국 강타한 에로영화 ‘애마부인’
탄생과정 뒤 어두운 민낯, 여배우들 이야기 그려
이하늬·방효린 등 출연…거침없는 스토리 기대감 ↑
1980년대는 급변하는 시대상과 맞물려 대중문화에도 거대한 회오리가 몰아친 시기였다.
컬러TV 시대가 본격화하고, 프로야구·프로축구 리그가 출범하면서 대중은 다양한 콘텐츠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동시에 시선을 빼앗긴 극장가에서는 작품성보다 자극적인 볼거리로 관심을 끌고자 했다. 하지만 대중은 이미 한국 영화에 흥미를 잃은 뒤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멀티플렉스도 없던 그 시절, 전 국민을 애끓게 하는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1982년 개봉됐던 ‘애마부인’이다. 정인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애마부인’은 당시로선 기적 같은 수치인 3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첫날 ‘애마부인’을 단관 상영한 서울극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급기야 매표소가 박살 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잠자던 대중의 욕망이 폭발한 것이다.
오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대한민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과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톱스타 ‘희란’과 신인 배우 ‘주애’의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1980년대를 뜨겁게 달군 ‘애마부인’의 제작을 둘러싼 다채로운 인물의 모습을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의상부터 헤어 스타일, 액세서리까지 완벽하게 갖춘 ‘정희란’(이하늬 분)은 당대 스크린을 풍미했던 여배우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희란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스타로 “더 이상 노출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애마부인’의 주연 캐스팅을 거절하는 인물이다.
이하늬는 “희란은 단단한 우아함이 뿜어져 나오는 인물이다. 그냥 서 있어도 카리스마가 온전히 뚫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가 표현해 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희란에 기대감을 품게 했다.
일약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발탁된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 분)의 반전 매력을 담은 스틸 또한 파격적이다. 주애는 연기 경력은 없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애마’ 역에 캐스팅된 인물. 그의 스틸은 꾸밈없는 수수한 모습에서 드넓게 펼쳐진 바다 앞 거침없이 말을 타는 ‘애마’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궁금하게 만든다. 방효린은 “주애는 굉장히 당차고 당당하면서 자기 생각과 신념이 뚜렷하다”며 그가 완성해 낸 당돌한 매력의 캐릭터에 기대감을 높였다.
‘애마부인’의 제작사인 신성영화사 대표이자 치열한 충무로 영화판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한 인물 ‘구중호’ 역은 배우 진선규가 맡았다. 그의 스틸 속 눈빛·표정에선 돈과 흥행을 향한 야심과 욕망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애마부인’으로 첫 연출을 앞둔 신인 감독 ‘곽인우’는 배우 조현철이 연기한다. 원고 더미 사이에서 첫 입봉작 ‘애마부인’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그의 모습은 과연 이 작품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처럼 ‘애마부인’의 제작 과정을 둘러싼 인물들의 충돌과 얽힘이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믿고 보는 배우들이 완성할 입체적 연기 앙상블과 역동적인 서사, 거침없는 캐릭터들이 시청자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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