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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올여름 10년 뛴 토트넘 떠난다”

입력 2025. 08. 03   15:12
업데이트 2025. 08. 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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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기자회견서 직접 전격 발표
EPL 득점왕 등 10년간 굵직한 족적
“유로파 우승으로 이룰 것 다 이뤘다”
행선지 미정…“북중미 월드컵 고려”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손흥민(33)이 10년 동안 뛰며 주장 완장까지 찬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을 떠난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이룰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생각한 게 컸다.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고, 새로운 동기를 갖고 다시 시작하려 했다”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결심의 이유를 밝혔다.

“떠나겠다고 결정한 지는 좀 오래됐다”고 전한 그는 “축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이로써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팀과의 인연을 10년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독일 무대에서 프로 데뷔해 활약하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손흥민은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팀의 간판으로 맹활약해 왔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올 5월엔 토트넘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손흥민은 “한 팀에 10년간 있었던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고, 팀에 하루도 빠짐없이 바쳤다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토트넘에 관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장 좋아했고, 사람으로서 가장 많이 성장한 곳이기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런 결정을 팀에서 많이 도와주고 존중해 줘 고맙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10년 전 팀에 처음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 남자가 돼 떠날 수 있어 기쁘다”며 “고향 같은 팀을 떠나는 게 어렵지만 멋지게 작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행선지와 관련해선 “오늘 어디로 간다고 말하려 한 것은 아니다. 내일 경기도 있기에 향후 거취는 결정 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내년 열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가 중요한 고려 기준이 될 것이란 힌트를 남겼다.

손흥민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컸다”며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곳이 가장 중요하고, 마음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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