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병 869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은 지난 6월 23일 이곳에 처음 발을 내디뎠던 순간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알지 못함에서 오는 두려움과 긴장감, 설렘. 모르는 이들과 잘 생활해 나갈 수 있을지와 같은 각기 다른 고민과 걱정을 안고 이곳에 왔을 겁니다. 하지만 5주가 지난 지금 수료라는 기쁨과 보람으로 여기에 서 있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우리는 군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제식과 체조를 배우며 공군인으로서 한 걸음 나아갔습니다. 군가를 부르고 서로를 격려하며, 869기가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널리 알렸습니다.
한여름이 되기 직전 869기의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폭염과 장마라는 걸림돌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 모든 훈련에 임했습니다. 유격훈련과 화생방 가스 체험, 기지방어훈련 등 힘들고 긴장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함께해 나가면서 헌신과 협동의 중요성을 떠올렸고, 훈련을 마친 뒤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주간 우리는 훈련에 집중하며 어엿한 보라매로 성장했습니다. 진정한 공군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우리만의 노력으로 완성한 건 아닙니다. 우리의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해 주신 모든 훈육관님께 감사드립니다.
빠르다면 빨랐고 느리다면 느렸던 기본군사훈련단에서의 5주는 같이 나아감의 중요성을 배우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와 다른 일상에서 오는 자신의 한계에 직면하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한계를 뛰어넘고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갖게 됐습니다.
동기 여러분, 수료는 단순히 끝이란 의미만을 지니진 않습니다. 끝난다는 것은 새로운 게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진정한 공군인이 된 지금의 우리는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주말이 지나면 우리는 새로운 과정을 밟으며 전문성을 갖춘 공군인이 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소대원들과 떨어져 각자 자신의 길을 걷게 되고, 다시 새로운 환경에 놓일 겁니다. 그러나 한 번 경험해 본 만큼 더 잘해 나갈 수 있습니다.
869기 여러분,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각자의 길로 나아가지만 공군인으로서 단결과 화합은 그대로일 것입니다. 앞으로의 군 생활과 인생에서 항상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869기 보라매들이 각자의 길에서 무사히 비상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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