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수리온’ 주기어박스 핵심부품 33품목 국산화 완료

입력 2025. 07. 30   16:44
업데이트 2025. 07. 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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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KUH-1)에 탑재되는 주기어박스 핵심부품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한화오션은 해양수산부와 대한민국 극지 연구의 미래를 열어갈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IDEF 2025)’에 참가해 방산 협력 강화 및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송시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동력전달장치 국산화 제작 완료 발표회를 열고 있다.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동력전달장치 국산화 제작 완료 발표회를 열고 있다. KAI 제공


KAI, 산업부와 1109억 원 투입 사업 
글로벌 시장서 국산 항공기 경쟁력↑

KAI는 지난 23일 헬기 동력전달장치 중 하나인 주기어박스의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헬기 동력전달장치는 비행에 요구되는 고출력의 동력을 엔진의 고속회전축에서 주로터 및 꼬리로터로 전달하는 장치로, 자동비행조종장치 및 로터계통과 함께 헬기 체계 3대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동력전달장치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주기어박스는 엔진에서 발생한 출력을 회전 동력으로 변환해 로터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KAI는 2021년부터 ‘한국형기동헬기(KUH-1) 성능개량형 동력전달장치 개발사업’ 1단계를 추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과 자체 투자금 등 총사업비 약 1109억 원을 투입해 주기어박스의 핵심부품 33품목의 국산화를 완료했다.

사업에는 국내 10여 개의 업체 및 연구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투입됐으며, 35개의 특수 제작 공정별 인증을 획득하고 부품 제작을 수행했다. 특히 항공용 마그네슘, 타이타늄, 고장력강 등 특수 소재가 사용된 기어, 축, 하우징 등 구성품 시험을 완료해 설계 건전성을 확보했다.

KAI는 성능 개량된 동력전달장치 개발을 통해 회전익 분야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국산 헬기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본 과제가 완성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동력전달장치의 국내 개발을 통해 운용 효율을 향상할 것”이라며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은 수리온 성능개량 및 차세대 중형기동헬기 개발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국산 항공기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9일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 체결식’에서 신형철(왼쪽) 해양수산부 극지연구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29일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 체결식’에서 신형철(왼쪽) 해양수산부 극지연구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계약

한화오션은 29일 해양수산부 극지연구소와 극지항해 및 연구를 위한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계약을 맺었다.

계약식에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를 비롯해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 최동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기후솔루션연구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쇄빙능력시험을 포함해 2029년 12월까지 건조를 완료하고, 이후 우리나라 극지 연구 임무를 맡는다. 총 1만6560톤으로 아라온호(7507톤)의 두 배가 넘고, LNG 이중연료 전기추진체계가 적용된다. 약 1.5m 두께의 얼음을 깨고 나아갈 수 있는 양방향 쇄빙 능력과 함께 영하 45도의 내한 성능도 갖춘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은 단순한 극지 연구 차원을 넘어 중장기적 국익이 걸린 중대 현안”이라며 “국가의 미래, 나아가 인류 번영에 기여하는 뜻깊은 여정에 동참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튀르키예 방산협회와 방산 분야 정보 교류 및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회의를 하고 있다. 방진회 제공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튀르키예 방산협회와 방산 분야 정보 교류 및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회의를 하고 있다. 방진회 제공


방진회, 튀르키예 IDEF 2025 참가

방진회는 지난 22~2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IDEF 2025)’에 참가해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방산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튀르키예 IDEF는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등 50여 개국 1500개 이상의 방산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방진회는 국내 중소기업 6개사와 함께 ‘통합한국관’을 구성하고, 현지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상담과 기술력 홍보를 집중 지원했다.

특히 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전시 기간 미할 렌들라 체코 국방부 산업협력국 부국장, 오스만 오크야이 튀르키예 방산협회(SASAD) 회장 등과 회담하고 방산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전유광 팔란티어코리아 국방·공공사업부문장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콘퍼런스 ‘AWC: AI For Defense’에서 ‘글로벌 AI 플랫폼의 활용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전유광 팔란티어코리아 국방·공공사업부문장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콘퍼런스 ‘AWC: AI For Defense’에서 ‘글로벌 AI 플랫폼의 활용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한국형 국방AI 정책 방향 모색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형 국방 인공지능(AI)의 실전 적용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콘퍼런스 ‘AWC: AI For Defense’가 열렸다.

유용원 국회의원실, THE AI, 다쏘시스템코리아, 국회 포럼 ‘AI와 우리의 미래’가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는 팔란티어, 다쏘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IA, 퀀텀에어로 등 국내외 주요 방산 기업이 참가해 ‘AI가 바꾸는 대한민국 안보’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이었다.

유 의원은 개회사에서 “AI는 단지 첨단 기술이 아닌, 대한민국의 안보 지형을 바꿀 전략 자산”이라며 “K방산의 세계화를 위해 국회에서도 입법과 제도적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전유광 팔란티어코리아 국방·공공사업부문장(부사장)이 ‘글로벌 AI 플랫폼의 활용 전략’을 제시했고, 조현수 다쏘시스템코리아 인더스트리컨설턴트 총괄본부장은 ‘3D 모델 기반 AI 무기 설계의 미래’를 소개했다.

박재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연구센터장은 드론 대응 기술과 실전 무기 체계 적용 사례를, 전태균 에스아이에이 대표는 영상판독 기반 군사정보 분석 기술을 발표했다.


피이에스, 함체 제습 설비 개발·상용화 

피이에스(PES)는 동력 장치 없이 함체 내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주는 제습 설비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설비는 100% 무동력 자연 냉각 방식으로 동력 장치 없이 함체 내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부품은 전기안전(KC)·전자파(EMC) 적합 인증, 유럽 CE 지침(기계류 안전·저전압·EMC 규정)을 충족하고 있다.

김무홍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환경보호 및 에너지 효율적 제습환경을 제공하는 고객 지향의 전문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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