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스포츠 연예·문화

도산정신 국민에게 알리고 장병 위해 순회 갈라 콘서트

입력 2025. 07. 21   15:56
업데이트 2025. 07. 21   16:00
0 댓글

‘통합’ 외쳤던 철학 조명해 기립박수 
‘K오페라’ 방향성 제시 중요한 시도
해군 도산안창호함 승조원 단체 관람
조국 지키고 있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

 

하만택 예술총감독.
하만택 예술총감독.


인터뷰 창작오페라 ‘도산’ 예술총감독 하만택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담은 오페라 ‘도산’이 정기 공연으로 자리잡아 도산정신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또한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장병들을 위해 순회 갈라 콘서트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광복 8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도산’의 예술총감독 하만택 코리아르츠그룹 대표가 국방일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공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전 국민뿐만 아니라 국군 장병의 문화적 소양 함양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창작오페라 ‘도산’은 지난 11·12·13일 사흘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됐다. 일제 강점기 당시 혼란과 분열의 시대 속에서 ‘통합’ 메시지를 외쳤던 도산 선생의 철학을 조명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대형 태극기가 무대 위를 가득 메운 가운데 도산정신으로 상징적으로 집약한 연출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하 감독은 “창작 오페라임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성과와 예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아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폐막작으로 공연을 마쳐 영광스럽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도산 선생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감사와 기억의 마음을 작품으로 전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 오페라 문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무대기술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결합해 오페라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했다”며 “‘K오페라’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고귀한 정신과 실천적 삶이 후대에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녹여내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하 감독은 “도산 선생에 대해 우리가 생각보다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그렇기에 이번 공연에서는 도산 선생의 업적보다 ‘인간 안창호’의 모습과 시대를 관통하는 ‘통합의 메시지’에 주목했다”며 “이 오페라를 통해 관객들이 도산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더 많은 독립운동가에게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후 관객 반응도 뜨거웠다.

하 감독은 “오페라가 다소 낯선 분들이 ‘이렇게 감동적이고, 지루하지 않을 수 있다니 놀랍다’는 반응부터 ‘음악과 연출이 훌륭했고 성악가들의 연기력도 인상적’이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평을 들었다”며 “사흘간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열기 속에 추가 공연도 이어지는 상황이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하만택(왼쪽 셋째) 오페라 '도산' 예술총감독이 지휘자 로즈송(가운데), 이병일(왼쪽 다섯째) 도산안창호함장 및 승조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만택(왼쪽 셋째) 오페라 '도산' 예술총감독이 지휘자 로즈송(가운데), 이병일(왼쪽 다섯째) 도산안창호함장 및 승조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해군잠수함사령부 도산안창호함 승조원들이 관람해 의미를 더했다.

하 감독은 “우리 바다를 지키는 이병일(대령) 도산안창호함 함장과 승조원을 꼭 초청하고 싶었는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했고, 공연 전 인사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공연을 주최할 때마다 전체 티켓의 10% 정도는 군 장병, 경찰, 소방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초청해 왔다. 이번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담은 작품이었기에 도산안창호함 승조원들을 모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산 선생께서 강조한 ‘정직하고 실천하는 삶’은 이 나라를 있게 한 근본정신이다. 그 정신을 계승해 지금도 조국을 지키고 있는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존경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국가 수호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에게 메시지도 전했다.

“과거 국방일보에 칼럼을 연재하며 장병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늘 전하곤 했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우리는 평안히 일상을 지키고, 예술로 감동을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도산 선생이 강조한 ‘무실역행(務實力行: 실제로 힘써서 행동하라)’의 말씀을 이어받아 장병 여러분도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한 가지씩 실천하며 자신을 세워가면 보다 알찬 병영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노성수 기자/사진=코리아르츠그룹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