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군, 기(旗) 이야기] 필승의 신념으로 영공방위 최선봉서 소임 다해

입력 2025. 07. 21   17:00
업데이트 2025. 07. 21   17:03
0 댓글

군, 기(旗) 이야기 36. 공군18전투비행단·19전투비행단·20전투비행단


군, 기(旗) 이야기
36. 공군18전투비행단·19전투비행단·20전투비행단

‘군, 기(旗) 이야기’ 서른여섯 번째 주인공은 공군18전투비행단(18전비)·공군19전투비행단(19전비)·공군20전투비행단(20전비)이다. 18전비는 공군의 역사가 시작된 강릉기지에서 동북부 영공을 수호하기 위해 ‘적과 싸우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필승의 신념으로 완벽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9전비는 ‘적에게 전율을! 조국에 평화를!’이라는 구호 아래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을 운용하며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고 있다. 20전비는 ‘하나된 팀워크로 전승을 보장하는 최강의 전투비행단 육성’이라는 지휘 목표 아래 영공방위 최선봉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송시연 기자/사진=부대 제공

 

공군18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F-5 전투기가 강원 강릉시 경포호 상공에서 편대비행을 수행하고 있다.
공군18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F-5 전투기가 강원 강릉시 경포호 상공에서 편대비행을 수행하고 있다.

 

울릉도·독도 포함 동북부 최전방 수호 
동해 파도 아래 부대명 활용한 활주로

18전비는 1977년 6월 창설됐다. 18전비가 위치한 강릉기지는 1951년 10월 대한민국 공군이 첫 단독 출격한 기념비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6·25전쟁 당시 한국 공군이 출격한 8459회 중 93%인 7851회를 강릉기지에서 출격했다.

강릉기지는 군사분계선과의 직선거리가 불과 50㎞ 내외에 불과한 동북부 최전방으로 지리적 안보 요충지다. 최전방 전투부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제일 먼저 출격해 적을 타격하는 것인 만큼 동북부 영공 방위는 물론 울릉도·독도에서 완벽한 임무 수행을 보장하는 필수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전비는 1996년 9월 강릉 무장 공비 침투사건이 발생했을 때 전 장병과 군무원이 기지방어 및 항공작전지원에 투입돼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또 2002년 8월 태풍 ‘루사’로 기지가 완전히 침수됐을 때도 최단기간 내 복구해 2주 만에 항공작전을 재개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봉사활동과 대민지원을 통해 강릉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을 지켜왔다. 2019년 9월 태풍 ‘미탁’이 큰 피해를 끼쳤을 때는 300여 명이 투입돼 도로와 주택을 신속히 복구했다. 최근에는 남항진에서 안인으로 이어지는 ‘강릉시 동해안 바닷가 경관도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강릉시와 업무협약을 추진해 지역의 관광 인프라와 군사 안보를 함께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부대 마크는 민족의 완벽한 방패라는 의미에서 방패 모양이 바탕을 이루고 가운데 날개를 펼친 독수리로 공군 전투 조종사를 상징했다. 독수리 밑에는 일렁이는 동해의 푸른 파도와 18전비를 의미하는 숫자 18로 강릉기지의 활주로를 표현했다.

 

 

2022년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피치블랙’에 참가한 공군19전투비행단 조종사들이 호주 다윈 공군기지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2022년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피치블랙’에 참가한 공군19전투비행단 조종사들이 호주 다윈 공군기지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F-16·KF-16운용…‘피치블랙’ 첫 참가 
태극마크 속에 제공권 장악 독수리 날개

19전비는 1991년 5월 공군 전력 증강 사업과 신기지 건설계획에 따라 창설됐다. F-16과 KF-16을 운용하며 북한 공군기(MIG-19) 귀순기 유도작전 완벽 수행,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퇴거 조치, 호주에서 펼쳐지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피치블랙(Pitch Black) 공군 최초 참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주관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 참가 및 KF-16U 단좌 항공기 최초 참가 등 여러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중에서도 2022년 피치블랙 훈련에 첫 참가한 것은 의미가 깊다. 작전 가능 지역을 북반구에서 남반구까지 넓히며 대한민국 공군과 조종사의 우수성을 입증한 훈련이기 때문이다. 2주간의 훈련기간 100여 회 출격하며 주야간 긴급항공차단, 공세제공, 방어제공, 공중급유 등 광범위하고 실질적인 연합훈련을 완수했다.

19전비가 운용하는 F-16은 AIM-9 사이드와인더, AIM-120 암람 등의 공대공 무장과 GPS 기반의 정밀유도무기인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 각종 공대지 무장으로 적의 핵심 표적을 정밀타격해 적의 도발 의지를 조기에 꺾을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

농촌일솝돕기, 지역학생 부대초청 행사 등 다양한 활동과 함께 6·25 참전용사 부대초청·사진 촬영 행사로 선배 전우들을 기리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부대 마크 가운데는 19전비를 보여주는 숫자 19가 자리하고 숫자 중심에 배치한 태극마크로 대한민국과 지구를 상징했다. 태극마크 왼쪽 상단에 자리한 별은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그 아래는 제공권을 장악하는 힘을 독수리의 날개로 표현했다. 바깥 붉은 테두리는 불굴의 정렬과 투지, 현신을 의미한다.

 

 

공군20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KF-16 전투기가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인 ‘2023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FA)’ 훈련을 하고 있다.
공군20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KF-16 전투기가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인 ‘2023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FA)’ 훈련을 하고 있다.

 

RFA서 KF-16 우수성 세계에 알려 
솟구치는 항공기들 발전 의지 표현

1996년 12월 창설된 20전비는 KF-16을 운용하며 서북도서 지역 영공수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1997년 19전비에서 예속 전환된 120전투비행대대와 123전투비행대대의 전력을 수용하면서 기틀을 다졌다. 이어 1998년 121전투비행대대, 1999년 157전투비행대대를 창설해 총 4개의 전투비행대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태평양을 건너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RFA)에 KF-16 기종 최초로 참가해 KF-16 기체 성능의 우수성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국내에서는 쌍매훈련(Buddy Squadron),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 대응 합동종합훈련 등으로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

2017년에는 전군 최초 스마트 비행단으로 선정돼 효율·자동·무인화를 목표로 첨단기술을 접목해 전문성을 향상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다영역 임무 수행을 위한 24시간 실비행 훈련과 함께 야간 공격편대군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전시 대비 주야간 작전지속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20전비의 구호는 ‘파이팅 팰컨, 원팀 20비(Fighting Falcon, One Team 20비)’다. KF-16의 별칭인 ‘파이팅 팰컨’을 차용해 장병과 군무원이 하나가 돼 언제 어디서든 즉각 출격해 적과 싸워 이긴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대 마크의 원형 테두리는 지구를, 태극마크는 대한민국을 상징한다. 숫자 20은 대한민국의 영공을 상징하는 20전비를, 2대의 항공기는 미래로 뻗어가는 비행단의 발전과 영공수호 의지를 보여준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