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골칫덩이 항공기 부품, 우리 기술로 해결

입력 2025. 07. 17   16:43
업데이트 2025. 07. 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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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군수사 83창, 예산절감·가동률 향상
KT/A-1 직류모터 구동장치 시제품 개발

 

공군83정보통신정비창 체계개발공장 한정주(왼쪽)·정홍준 군무주무관이 KT/A-1 항공기 직류모터 구동장치 시제품 구성 부품의 회로 측정 등 작업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83정보통신정비창 체계개발공장 한정주(왼쪽)·정홍준 군무주무관이 KT/A-1 항공기 직류모터 구동장치 시제품 구성 부품의 회로 측정 등 작업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이 반복 고장과 제작 중단 등으로 비행 임무에 차질을 빚게 한 ‘골칫덩이’ 항공기 부품을 우리 기술로 개발·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항공작전 지원 공백을 최소화하고 항공기 가동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군수사령부 83정보통신정비창(83창)은 “KT/A-1 항공기 직류모터 구동장치 시제품을 개발·제작했다”며 “이로써 약 2억 원의 국방예산 절감 효과를 창출했고, 앞으로 해당 부품을 양산할 때마다 제작비 약 25만 원을 지속해서 아끼는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직류모터 구동장치는 항공기 방향·자세를 움직이는 ‘비행 조종면’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비행체의 안정적 작동을 위한 필수 장치다. 해당 장치는 반복해서 고장 나는 데다 최근 원제작사의 제작 중단으로 KT/A-1 비행 임무에 애로가 발생했다.

83창은 항공기술연구소와 고장 원인을 분석하고 정비 방안을 검토했다. 고장 원인은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전기적 피로·발열이었다. 이에 83창과 연구소는 방열기법을 고안했다. 구동장치 케이스 바닥면 절연지와 집적회로 접촉면에 서멀컴파운드(부품 열을 외부로 전달하는 열전도성 물질)를 발라 열화에 의한 고장을 감소시킨 것이다.

제작된 시제품은 항공기술연구소의 개발시험평가, 전자기 적합성 검증, 감항영향성 평가 등에 합격했다. 아울러 항공자원관리단의 지상 장착시험 평가를 통해 최종 군사용 적합판정도 받았다. 시제품 국산화 개발로 부품단종 문제를 해결하고, 주요 결함 개선을 통해 부품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83창은 설명했다.

박기찬 83창 체계개발공장 군무사무관은 “83창과 항공자원관리단, 항공기술연구소의 협업과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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