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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효과와 협동의 가치 그 현장을 체감하며

입력 2025. 07. 15   16:08
업데이트 2025. 07. 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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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인 소령(진) 육군5군단 군사경찰단
김재인 소령(진) 육군5군단 군사경찰단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란 둘 이상의 요소가 결합했을 때 각각 따로 작용할 때보다 더 큰 효과나 가치를 만들어 내는 현상을 말한다. 즉 ‘1+1=2’가 아니라 ‘1+1≥2’가 될 수 있다.

최근 경기 연천군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실시한 ‘2025 경기 북부 대테러 관계기관 합동훈련’에 참가하며 바로 그 시너지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경기도와 경기북부경찰청이 공동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경찰, 군, 소방, 국가정보원(국정원), 통일부 등 18개 기관 200여 명과 헬기·소방차 등 4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된 대규모 실전형 훈련이었다. 다가올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계기관의 테러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훈련이었다.

훈련은 화생방 공격, 폭발물 설치·폭파, 총기 인질극, 군집드론을 이용한 화학물질 살포 및 드론 폭탄 투하 등 다양한 복합테러 시나리오로 구성돼 실제 위협에 준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긴장감이 높았다.

우리는 급속 헬기 로프 하강, 건물 레펠 침투, 공중저격수 운용, 특임 오토바이 및 소형 전술차량을 활용한 초동조치와 군·경 합동 체포작전까지 각 단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현장 대응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위기 고조 상황에서 경찰, 소방, 국정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했을 때 각 기관의 역량은 단순히 더해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각 기관은 저마다 다른 임무와 전문성을 갖고 있지만, 위기 대응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서 ‘한 팀’이 됐다.

훈련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한 기관의 역량만으로는 복잡다단한 양상의 테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보 공유, 지휘체계 통합, 자원의 효율적 운용은 관계기관 협력에서 비롯되는 시너지 효과로 결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훈련을 마치고 다시 각자의 생활로 돌아가는 기관들을 보면서 한 가지 다짐을 하게 됐다. 시너지 효과는 결코 우연히 생기는 게 아니며 각 구성원의 철저한 준비와 신뢰, 소통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명심해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지속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훈련에 참가한 모든 관계기관과 구성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우리는 다르지만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할 때 가장 강력하다는 진리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돌아올 수 있었다.

훈련 중 여러 상황을 같이 이겨 내며 나눴던 땀방울과 협력의 순간은 단순한 임무 수행을 넘어 공공의 안전을 위한 사명감을 되새기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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