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시민 구한 육군, 발이 먼저 움직였다

입력 2025. 07. 14   15:53
업데이트 2025. 07.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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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병들이 국민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해안에서 갯벌에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도로 위 교통사고 현장에서는 신속한 조치로 인명을 살렸다. 또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 화재를 진압하거나, 휴가 중 음주 운전자 검거에 일조하는 등 국민을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 ‘믿음직한 국민의 군대’로서 사명을 다한 장병들의 용기 있는 순간들을 조명한다. 박상원 기자 

 

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진압한 육군1보병사단 무적칼여단 이홍원 상사. 부대 제공
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진압한 육군1보병사단 무적칼여단 이홍원 상사. 부대 제공


1보병사단 무적칼여단 이홍원 상사, 도로 위 차량 화재 신속 진압

육군1보병사단 무적칼여단의 이홍원(상사) 군수부사관은 지난달 15일 병원 진료를 위해 이동하던 중 경기 파주시 연풍교 인근 도로 갓길에 정차된 화물차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치솟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상사는 즉시 자신의 차량을 갓길에 정차한 뒤, 차량 내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화재 진화에 나섰다. 불길이 거세 초기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변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불을 성공적으로 껐다.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지만, 이 상사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

이 상사는 “차량에서 치솟는 불길과 당황한 운전자의 모습을 보자마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면 언제든 나서겠다”고 말했다.


육군9보병사단 흑곰대대 전정호 상사가 시민을 구조한 공로로 받은 표창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9보병사단 흑곰대대 전정호 상사가 시민을 구조한 공로로 받은 표창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9보병사단 흑곰대대 전정호 상사, 교통사고 현장서 시민 구출

육군9보병사단 흑곰대대 전정호 상사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시민을 구출했다.

전 상사는 5월 15일 경기 구리시 일대에서 외진 환자 인솔 임무 수행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던 사고자를 신속히 구조했다.

전 상사는 사고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돌보면서, 경찰이 도착하자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구급대원에게 환자의 상태를 침착히 전달해 현장 수습을 도왔다. 이런 선행은 사고자가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마음을 작성하면서 알려졌다. 사고자는 “전 상사님이 근처를 지나고 계셔서 정말 다행이었다”며 “친절하고 따뜻한 모습에 깊이 감동했다”고 전했다.

전 상사는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군인의 당연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자세를 잃지 않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음주운전 차량 검거에 일조한 육군3보병사단 선승포병대대 김동규 병장. 사진=백지연 대위(진)
음주운전 차량 검거에 일조한 육군3보병사단 선승포병대대 김동규 병장. 사진=백지연 대위(진)


3보병사단 선승포병대대 김동규 병장, 휴가 중 음주운전자 검거 도와

육군3보병사단 선승포병대대 김동규 병장은 지난 5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휴가 중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에 즉시 신고해 검거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부대에 따르면 김 병장은 술에 취한 채 차량에 탑승하는 남성을 목격, 경찰에 위치와 방향을 신속히 전달했다. 해당 차량은 좌우로 비틀거리며 주행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운전자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자칫 무고한 시민이 인명피해를 입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해운대경찰서는 김 병장의 헌신에 보답해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김 병장은 “앞으로도 임무 완수는 물론 국민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간 갯벌 체험 중 길을 잃어 고립된 시민을 구한 육군51보병사단 진격대대 장병들. 왼쪽부터 이재호 일병, 박대준 상병, 안량호 중사(진), 김재훈 상병. 부대 제공
야간 갯벌 체험 중 길을 잃어 고립된 시민을 구한 육군51보병사단 진격대대 장병들. 왼쪽부터 이재호 일병, 박대준 상병, 안량호 중사(진), 김재훈 상병. 부대 제공


51보병사단 진격대대 기동타격팀, 갯벌 고립된 60대 구조 일조

육군51보병사단 진격대대 기동타격팀은 지난달 27일 야간 갯벌체험 중 길을 잃고 고립된 60대 시민을 구조하는 데 일조했다.

당시 부대는 해양경찰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고 기동타격팀을 수색 현장에 투입했다. 안량호 중사(진), 박대준 상병, 김재훈 상병, 이재호 일병 등 기동타격팀은 해경 및 민간 해양구조대 드론팀과 협력해 수색을 펼쳤고, 고립된 시민을 안전하게 구조해 해안가로 인도했다. 이후 구조 종료까지 감시장비로 상황을 계속 확인하며 안전 확보에 주력했다.

부대는 해안선 수색·정찰을 매일 전개하는 가운데 철저한 작전 이해도를 바탕으로 상황에 즉각 대응한 것이 구조 성공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안 중사(진)는 “작전지역에서 발생한 일은 우리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자부심을 갖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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