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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시대 따른 7개 국악실내악

입력 2025. 07. 10   15:33
업데이트 2025. 07. 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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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악관현악단 재조명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실내악 시리즈 ‘소리섬’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실내악 시리즈 ‘소리섬’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우리 민족의 대표 민요 ‘아리랑’은 한국인의 삶과 함께 흘러온 민족적인 상징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아리랑’이 시대 흐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재창조됐는지 국악실내악으로 조명하는 무대가 열린다.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실내악 시리즈 ‘소리섬’은 아리랑의 흐름을 시간 순서와 역사적 사건에 따라 재구성하고, 각 시대 정서와 공동체의 기억을 국악실내악으로 풀어내는 자리다.

아리랑을 단순한 민요가 아닌, 한민족의 시대적 기억과 감정이 담긴 역사적 기록으로 바라보고 7개의 국악실내악 작품으로 들려준다.

공연의 시작은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 정착하게 된 조선인의 삶과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츠키 아리랑’으로 막을 연다. 이어 경기소리와 생황, 양금, 가야금, 타악기가 을미사변과 의병 항쟁이 시작된 격동의 시기를 표현한 ‘춘천 아리랑’, 대금·생황·피리·해금·가야금·거문고·대아쟁·타악 등 풍성한 편성으로 일제강점기의 울분을 담아낸 ‘상주아리랑’, 대금·대아쟁·피아노의 깊은 음색으로 1937년 스탈린에 의해 강제로 이주당한 연해주 고려인의 정서를 반영한 ‘고려인의 아리랑’ 등이 민족의 한을 달랜다.

또한 판소리와 피리, 타악, 피아노의 강렬한 선율로 항일 무장투쟁의 의지를 그려낸 ‘광복군 아리랑’, 소프라노와 해금·아쟁·대금·생황·더블베이스·피아노가 함께 어우러져 세계화 시대 속 아리랑의 확장성과 새로운 감성을 전하는 ‘아라리요’, 대금·피리·해금·가야금·아쟁·첼로·타악·신시사이저의 연주가 1900년대 초 의병 활동의 정신과 저항의 선율을 형상화한 ‘의병 아리랑’이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 김현섭을 비롯해 김영상, 정혁 작곡가가 작·편곡에 참여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부수석 단원들로 구성된 SMTO 앙상블이 연주한다.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은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민요로, 당시 시대상에 따라 수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아리랑을 시간과 사건의 흐름대로 정렬해 역사적 흐름을 담은 음악적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고 공연 취지를 밝혔다.

R석 4만 원. S석 3만 원.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 또는 전화(02-399-1000)로 하면 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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