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전적기념관서 5주기 추모식
고창준 육참총장 직대·유가족 등 참석
헌화·군가 제창으로 고인 뜻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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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 년 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던 대한민국을 지킨 고(故)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육군과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은 1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 5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재욱 칠곡군수, 김봉수(중장) 2작전사령관 직무대리, 진 H. 박(육군준장) 미19지원사령관, 박형수 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영해 국가원로회의 고문, 엄기학 육군협회 부회장,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명예회장 등 안보단체 주요 직위자와 역대 합참의장·육군참모총장·연합사 부사령관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추모식이 열린 다부동은 6·25전쟁 당시 백 장군이 사단장으로 있던 1사단이 북한군 3개 사단을 격파하며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곳이다. 국군은 다부동전투 승리에 힘입어 최후 방어선인 낙동강 전선을 지켜내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백 장군은 이후에도 평양 최초 점령, 서울 재탈환, 중공군 춘계 대공세 방어 등에 앞장섰다. 휴전회담에 대한민국 대표로도 참여했으며, 7대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임 중 정전협정 체결을 지켜봤다.
행사 참석자들은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에서 헌화·분향하며 백 장군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백 장군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군가 ‘전우야 잘자라’도 제창하며 고인의 뜻을 되새겼다.
고 직무대리는 환영사에서 “위기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으셨던 고인의 숭고한 희생과 투철한 군인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다시는 전쟁의 참화를 겪지 않도록 강군을 육성하는 것이 백 장군님을 비롯한 순국선열의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는 “아버지는 생전에 ‘전쟁은 국민의 의지와 협력 없이는 이길 수 없다’ ‘6·25전쟁의 진정한 영웅은 나와 함께 싸운 전우들’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아버지의 염원이었던 조국 수호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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