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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국방력·탄탄한 K방산 책임질 ‘K 소·부·장 미래를 보다’

입력 2025. 07. 10   17:05
업데이트 2025. 07. 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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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방위산업의 날 주간-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 대전

방산 특화 도시 창원서 열린 기술의 장
현대로템·LIG넥스원 등 관련 기업 총출동
우수한 국내 기술력·경쟁력 ‘한자리에’
정부관·군 전시관에 상담 발길 이어져
정책 발전 콘퍼런스 등 부대행사도 눈길

국내 무기체계 부품산업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고민하는 행사가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방위사업청(방사청)과 창원특례시는 9~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방위산업의 날 주간의 하나로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 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방위사업정책 발전 콘퍼런스와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 등이 열렸다. 아울러 방산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방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민 체험·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해 K방산 이해도를 높이고, 그 중요성을 상기하도록 했다. 글=서현우/사진=조종원 기자

 

9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 대전’에서 한 관계자가 전시용 K9 자주포 포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9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 대전’에서 한 관계자가 전시용 K9 자주포 포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K방산 하면 전차와 자주포 같은 완제품만 생각했는데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부품·소재도 우리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9일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 대전 개막식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관람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방산 분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연구개발의 중요성과 수출 증대 가능성을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로템, LIG넥스원, SNT모티브 등 체계기업과 120여 개 중소·강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중 상당수 기업은 창원에 터를 잡고 있다. 창원은 2020년부터 방산혁신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해 국가지정 방산업체의 약 20%가 몰려 있다. 그야말로 방산 특화 도시다.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 대전이 창원에서 열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크고 작은 기업의 소재·부품·장비가 눈앞에 펼쳐졌다. 원격 관제를 위한 영상 송수신 장치, 선박·산악 작전용 등강기와 레펠 장치, 냉각 장치와 변환 센서, 불연단열재, 가벼우면서 강성을 개선한 신소재, 수리부속 부품 등 무기체계 구성물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소재기업인 코닥트 관계자는 기관총과 탄박스 간 사용하는 탄약송탄가이드(Chute)를 내보이며 우수한 성능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품기업인 에버그린텍 관계자는 자사의 유도탄용 조종날개와 전차 배기관 가스앨보를 가리키며 가공으로 구현이 어려운 형상의 부품을 정밀 주조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부품 국산화 활성화와 중소·벤처기업 판로 개척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의 소재·부품 경쟁력을 이해하기에 충분했다.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은 “국방력의 핵심은 기술력이고, 그 기술력의 근간은 이 자리에 모인 혁신적인 부품, 소재, 장비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부스에 전시된 인휠모터를 살펴보는 관람객 및 관계자.
현대로템 부스에 전시된 인휠모터를 살펴보는 관람객 및 관계자.

 

현대위아 부스에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S)가 전시된 모습.
현대위아 부스에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S)가 전시된 모습.

 

서울대학교 홍석윤 교수가 방위사업정책 발전 콘퍼런스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홍석윤 교수가 방위사업정책 발전 콘퍼런스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K1 전차 엔진·K56 탄약운반장갑차 등에 장착되는 정밀주조부품들.
K1 전차 엔진·K56 탄약운반장갑차 등에 장착되는 정밀주조부품들.

 

관람객과 관계자들이 전시된 다양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관람객과 관계자들이 전시된 다양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방산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지원사업 등을 홍보하기 위해 국방기술품질원·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이 구성한 ‘정부관’이 시선을 끌었다. 또 육·해·공군 부품국산화 전시관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관은 “여기에 전시된 부품들은 군에서 필요하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군 운용 장비에 사용하는 부품과 같은 품목으로 생산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기능을 발휘하는 대치 품목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명과 상담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군군수사령부는 항공무기체계 주요 부품 191개를 선보이면서, 761개 품목에 대한 사진과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해 기업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공군군수사령부 라희등(중령) 생산관리과장은 “기술력 있는 업체와 협력을 도모해 항공무기체계의 해외 의존도를 해소하고, 군수 자족성을 향상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행사에서는 부대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방위사업정책 발전 콘퍼런스는 △신기술 획득 발전 포럼 △획득정책 콘퍼런스 △기술정책 콘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됐다. 방사청은 ‘방산기술보호 정책 및 제도’ ‘방산 수출입 통제 제도’ ‘제안서평가 선진화 제도’ ‘소프트웨어 중심 무기체계 획득 절차 신설 방안’ 등을 상세히 알렸다.

방산기술보호 정책·제도를 소개한 방사청 기술보호과 강미영 사무관은 “기술보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자율보호체계 유도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제협력도 활성화하고 있다”며 “방위산업 기술 보호는 글로벌 방산 강국의 기틀이자 또 다른 방위산업의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전시장 내 소규모 회의실에서는 △방위산업 계약학과 지원사업 성과발표회 △수출지원사업 성과발표회 △소재·장비 분야 핵심기술과제 성과발표회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 등이 열렸다.

소재·장비 분야 핵심기술과제 성과발표회 현장에서 ‘초소형 스마트 원격측정장치(TLM)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한 이도희 단암시스템즈 책임연구원은 “연구 시제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특허 2건과 논문 2건을 산출했다”며 “향후 성능시험과 환경시험을 거쳐 목표한 기한 내 과제를 마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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