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공군이 운용 중인 장거리레이다체계를 개발한 LIG넥스원 연구원들이 국방연구개발 금상에 선정돼 장려금을 받았습니다. 업체들의 수주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K2 전차 엔진 공급계약,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찰스드루함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서현우·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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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국방연구개발 장려금 수여식’
LIG넥스원 이기원 연구원 등 금상 영예
방위사업청(방사청)은 9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국방 분야 연구개발자의 공로에 감사를 표하고, 사기를 북돋기 위한 ‘2025년 국방연구개발 장려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제1회 방위산업의 날 주간의 하나로 기획됐다.
정부는 국방연구개발 현장에서 성실히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연구자를 격려하고, 국방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1979년부터 매년 연구개발 장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 대전’ 개막행사로 열렸다.
올해 장려금은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 각 군 및 연구기관 등에서 신청한 59개의 연구개발 성과를 분야별 전문가가 엄격히 심사해 정해졌다. 금상 2건(건당 5000만 원), 은상 5건(건당 3000만 원), 동상 9건(건당 2000만 원), 장려상 16건(건당 1000만 원)이 선정됐다.
영예의 금상은 ‘장거리레이다체계 개발’에 성공한 LIG넥스원의 이기원 연구원 등 17명이 받았다. 이들은 현재 공군이 운용 중인 노후 레이다를 대체해 기존 외산 장비 대비 동급 이상 성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발에 참여한 이 연구원은 “개발일정 준수와 시험평가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업 초기부터 LIG넥스원과 정부가 협력해 위험을 식별·조치해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피아식별장비 모드5 성능 개량’에 성공한 한화시스템이 은상, 육군종합정비창의 ‘아파치 헬기 수직·수평 안정판 정비 기술 개발’과 이오시스템의 ‘소형 경량화 다기능관측경 개발’ 등 군과 중소기업에서 성과를 창출한 262명의 국방연구개발자가 장려금의 주인공이 됐다.
923억 원 K2 전차 엔진 수주
HD현대인프라코어는 방사청과 923억 원 규모의 K2 전차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인프라코어는 2028년까지 방사청에 단계적으로 엔진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엔진은 주요국의 주력 전차 엔진과 동급 출력(1500마력)을 발휘하고, 56톤급 K2 전차를 최고 시속 70㎞로 주행시킬 수 있다. 배기가스를 활용해 압축한 공기를 실린더 내부로 밀어 넣는 방식으로 출력과 연소 효율을 극대화했다. 최적의 구조 설계로 진동은 줄였고, 동력을 고루 전달할 수 있다.
현대인프라코어는 2014년 K2 전차 엔진 국산화에 성공했고, 2019년부터 방사청에 단독 공급해 왔다.
美 해군 ‘MRO’ 세 번째 수주
한화오션이 미 해군 함정 찰스드루함의 MRO 사업을 수주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달 초 미 해군7함대 소속 보급함 찰스드루함의 정기 수리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찰스드루함은 화물과 탄약 등을 보급하는 비전투함이다. 4만1000톤급에 길이 약 210m, 선폭 32m 규모다. 이 함정은 수리를 위해 이달 중순 거제조선소에 입항한 뒤 올해 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미 해군의 MRO 사업을 수주한 건 이번이 3번째다.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시라함의 MRO 사업을, 지난해 11월 급유함인 유콘함의 MRO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월리시라함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함정의 새로운 정비 필요 지점을 발견해 추가 매출을 보장받는 수정계약을 맺기도 했다.
국방 연구센터 운영협력 MOU
LIG넥스원은 지난 3일 KAIST와 ‘국방자율시스템연구센터’ 운영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현재 KAIST에서 운영하는 국방 지능형 군집체계 연구센터에 참여해 ‘중심집중형 군집체계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와 ‘유·무인 협동교전 연구’ 등을 함께하고 있다. 두 기관은 협력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MOU 체결을 추진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국방 분야 자율시스템 및 인공지능(AI)·체계 기술 공동연구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대학ICT연구센터 사업과 연계한 연구센터 운영 △전문인력 양성·교류 프로그램 등을 긴밀히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3대 신평사, 신용등급 ↑
현대로템이 투명경영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현대로템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A0에서 A+로 상향 조정받았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로템의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상향은 2023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로템의 영업실적과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현대로템이 고부가가치 기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사업 수행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등급 상향의 근거로 현대로템이 2022년 K2 전차 폴란드 수출 이후 디펜스솔루션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 추세 및 영업 흑자 구조가 지속되는 점을 꼽았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조376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 중 디펜스솔루션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임직원 준법문화 확산 주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임직원의 준법의식 제고와 준법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컴플라이언스 위크(Compliance Week)’ 행사를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2016년부터 매년 업무와 관련된 준법 상식을 전파하고, 사내 준법문화를 확립하고자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일 손재일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사내 주요 컴플라이언스 동향을 살피고, 공정거래 실천의지를 다지는 서약을 했다. 이어 4일까지 △컴플라이언스 세미나 △컴플라이언스 규정 속 틀린 부분 찾기 △외부 전문가 초청강연 △뉴스 속 준법 퀴즈 미션 등이 펼쳐졌다.
500억 원 투입, 2공장 착공
풍산FNS가 충남 논산시 광석면 천동리 일원에서 2공장 착공식을 했다. 풍산FNS는 1973년 창립한 이후 대한민국 방위산업과 함께 성장해 온 글로벌 방산 전문기업으로, 은진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요 생산제품은 △로켓탄·곡사포·박격포·수중무기 등에 사용되는 신관 △잠수함 등에 이용되는 고정밀 가속도 센서 △원자력발전소에 쓰이는 핵연료봉 고정체 정밀부품 등이다.
풍산FNS 2공장은 대내외 국방산업환경 변화와 방산수요 대응을 위해 건립된다. 6만9615㎡의 부지에 500억 원을 투입해 2029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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