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군의 군의관으로 근무 중인 마르크소비치 소령입니다. 소비로프 오타벡 라브샨울리 대위, 율도셰프 자수르벡 마블론존 대위와 함께 2022년 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 국방부 간 군진의학 분야 협력 차원에서 시작된 단기연수를 받기 위해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이국땅을 밟는다는 긴장감 속에서 지난달 8일부터 한 달간 국군수도병원에서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우리는 국군수도병원에서 멘토들에게 지도·감독을 받았습니다. 이에 ‘공막돌륭술 및 유리체절제술’ 다양한 수술에 참관할 수 있었고, 수도병원 안과 의료진과 수술기법을 토론하며 그들의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군 군의관과 함께 외래진료에도 나서 망막박리, 녹내장, 결막염, 노인성 황반변성 등 다양한 질환의 진단·치료방법 등 중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들에게 수술 위험요인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궁금한 점은 없는지 묻고 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료문화의 차이도 체감했습니다.
외상 전문의인 마블론존 대위 역시 관절경 수술을 비롯해 여러 수술에 참관하고 많은 경험을 쌓은 덕분에 해당 분야를 더 깊이 연구하고 싶은 열망이 생겼습니다. 특히 수술 부위 준비과정과 일회용으로 된 이중포장 의료기구·도구 사용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본국으로 돌아간 뒤 해당 시스템 도입을 병원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얻은 광범위한 경험은 젊은 의사로서 앞으로의 진료에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되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국군수도병원 경영진과 기획편성과에도 특별히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갖가지 요청에 언제나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응해 줬고 서울, 강원 양양해변, 사찰, 공군병원 등을 방문하도록 지원해 줬습니다. 내륙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선 볼 수 없는 해변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국군수도병원은 조용하지만 희망과 힘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환자 중심의 문화와 밝은 미래로 이어지는 희망의 장소였습니다. 이 윤리적 현장에서 다시금 군의관으로서 사명과 책임감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단합된 팀워크, 맛있는 음식, 따뜻한 사람들,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해 줬습니다. 앞으로도 양국과 양 국민 간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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