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화생방사)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아시아·중동 회원국 9개국을 대상으로 선진 화학방호기술을 전수했다. 화생방사는 “4박5일 일정의 OPCW 국제화학방호교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해당 교육에는 네팔,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부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군인·소방구조대·경찰 등 화생방방호 분야 관계관들이 참석했다.
국제화학방호교육은 화학무기금지협약 제10조 ‘지원 및 화학무기로부터의 보호’ 조항에 따라 OPCW 선진 회원국이 개발도상국 회원국에게 화학테러·사고에 대비해 방호수단을 교육하고, 과학·기술정보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연 1회 열린다.
1997년 OPCW 회원국으로 가입한 우리나라는 2002년 국제화학방호교육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2005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교육을 시작했다. 아시아에서 매년 교육을 개최하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교육은 실습·체험, 야외기동훈련(FTX) 등 1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경찰청,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방사청, 화학물질안전원 등도 함께해 참가자들이 숙련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OPCW 측 공식 요청에 따라 ‘기초과정’에서 ‘고급과정’으로 교육이 상향 개설됐다. 지금까지 교육 추진 성과와 한국군의 우수한 화생방 대응 능력을 고려한 것이다. 고급과정인 만큼 정찰·제독장비 사용법뿐만 아니라 화학테러·사고 대응 종합실습 및 FTX를 병행했다.
필리핀 국가소방구조대 사발보로 선임담당은 “OPCW 선도국인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과 첨단 장비, 화생방 대응 능력을 배우게 돼 유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종율(육군준장) 화생방사령관은 “고급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우리 군의 선진 화학방호기술과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OPCW 회원국 간 긴밀히 교류해 국제협력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고, 나아가 세계 평화 구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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