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 협상 완료

입력 2025. 07. 02   17:23
업데이트 2025. 07. 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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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폴란드 공식 계약 앞둬
1차보다 계약금 2배…약 9조 원 추정
현지 생산시설 구축·맞춤형 제품 공급
방사청 “민·관·군 함께 노력한 결과”

60억 달러대(약 9조 원)로 추정되는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 협상이 2일(현지시간) 완료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이날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이 현대로템과 K2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했으며, 공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1차 수출보다 계약금액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계약 체결식은 두 나라 정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며, 일정·방식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방사청은 전했다.

국내 생산된 K2 완제품을 수출하는 1차 계약과 달리 2차 계약에서는 국내 생산 K2와 폴란드군 요구 성능에 맞게 개발한 폴란드형 ‘K2PL’을 함께 인도할 예정이다. 2차 계약부터는 폴란드 내 K2 생산시설도 구축될 계획이다.

방사청은 “현지생산 거점 구축은 총괄계약에 포함된 K2 1000대의 나머지 물량에 대한 후속 계약 이행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번 계약이 유럽연합(EU)에서 올 3월 발표한 ‘유럽 재무장계획’에도 부합하는 방산협력 모델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방사청은 “K방산의 강점인 우수한 성능과 생산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상대국이 희망하는 맞춤형 개량, 현지생산이 결합된 수출계약”이라며 “유럽 내 개별 국가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차원에서도 새로운 방산 수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폴란드와 잇따른 대형 방산 수출계약과 신속한 이행은 전 세계가 K방산을 본격적으로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폴란드는 2022년 급격히 높아진 안보 수위에 긴급히 대응하고자 우리 방산업체와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계약(Framework Contract)을 체결, 같은 해 무기체계 4종(K2·K9 자주포·FA-50 전투기·다연장로켓 천무)의 1차 이행계약을 했다.

이후 2023년 K9, 지난해 천무 2차 이행계약도 차례로 맺었다. K2도 비슷한 시기에 2차 이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K2PL 개발과 현지생산 등이 포함되면서 사업·계약 규모가 커져 협상기간이 길어졌다.

방사청은 K2 2차 이행계약은 방산업체와 방사청, 국방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육군 등 관련 부처·기관이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원팀’으로 거둔 열매라고 평가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K2 2차 수출계약은 어려운 여건에도 방산 수출의 용광로가 식지 않도록 민·관·군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라며 “한·폴란드 방산협력이 견고하게 지속될 것임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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