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에 유리한 국가기술자격 종목은?
이·전직 목적 국가자격 취득 증가
연평균 증가율 안전관리 분야 최고
자격증 취득 땐 재취업 빨라져
재취업 성공률 높은 자격 등급은
산업기사·기능사·서비스 분야 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재취업을 목적으로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해 자격을 취득한 사람의 재취업 성공률을 분석한 결과 전기기사, 전기산업기사, 승강기기능사, 직업상담사 2급 등 일부 종목이 재취업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부 등은 2023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중 ‘이·전직 목적’으로 자격시험에 응시했다고 답한 사람의 자격 취득 후 재취업 및 사업장 변경 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자격 등급별로는 산업기사가 44.0%로 가장 높은 재취업 성공률을 보였으며 △기능사 41.8% △서비스 분야 40.9% △기사 39.3% △기술사 39.0% △기능장 28.0%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 재취업 소요기간은 기능장이 39.2일로 가장 짧았고 기술사 48.8일, 산업기사 63.2일, 기사 66.8일, 기능사 88.3일, 서비스 분야 99.9일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등급별 재취업 성공률 상위 종목은 △전기산업기사(60.8%) △승강기기능사(58.2%) △직업상담사 2급(44.6%) △전기기사(48.6%) △소방기술사(100%) 등이며 평균 재취업 소요기간이 가장 짧은 종목은 △에너지관리기사(42.2일)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43.7일) △자동차정비기능사(52.7일) 등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목적의 취득자가 가장 많은 직무 분야는 건설, 안전관리, 전기·전자 분야 순이었다. 등급별로 가장 많이 취득하는 종목을 살펴보면 기술사·기능장은 위험물기능장(132명), 기사 등급은 산업안전기사(1910명), 산업기사 등급은 산업안전산업기사(649명), 기능사 등급은 지게차운전기능사(3143명), 서비스 분야는 직업상담사 2급(516명)이었다.
정책 연령별로 재취업 성공률을 살펴보면 청년층(19~34세)이 44.3%로 가장 높게 나왔고 고령층(55세 이상) 40.2%, 중장년층(35~54세) 37.9% 순이었다. 재취업에 소요된 기간은 고령층이 75일로 가장 짧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재취업에 소요된 기간이 비교적 긴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이 재취업을 목적으로 가장 많이 취득하는 종목은 산업안전기사(1134명)였다.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경우 지게차운전기능사가 각각 1633명과 3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재취업 성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청년층의 경우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63.9%)였고 전기산업기사 57.1%, 미용사(피부) 57.0% 순이었다.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경우 전기산업기사가 각 63.0%, 62.5%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고령층에선 설비보전기사가 60.7%로 전기산업기사의 뒤를 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재취업 성공률의 경우 41.3%, 여성은 40.5%를 기록했으며 재취업 소요기간은 남성 73일, 여성 93.5일로 남성이 짧았다. 남성이 재취업을 목적으로 가장 많이 취득하는 종목은 지게차운전기능사, 산업안전기사, 굴착기운전기능사이며 여성은 직업상담사 2급, 산업위생관리기사, 산업안전기사 순이었다.
재취업 성공률이 높은 자격 종목은 남성의 경우 전기산업기사 60.8%,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58.3% 순이었고 여성은 양식조리기능사 57.1%, 웹디자인기능사 51.4% 순이었다.
최근 4년간 재취업(이·전직) 목적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재취업 목적 취득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안전관리로 2020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건설 분야는 1.7배, 전기전자 분야는 1.5배 증가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건설과 안전 분야에서 중대재해 및 산업안전 관련 법령이 강화됐고, 이 분야에선 국가기술자격을 필수로 요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자격의 경우 상대적으로 재취업 성공률이 높고 평균 재취업 소요일수도 짧아 해당 분야 국가기술자격 취득이 고용경쟁력 향상과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이번에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 국가기술자격 취득은 이·전직 등 재취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특히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의 국가기술자격을 보유하게 되면 돋보이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이처럼 재취업자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정보 분석은 개인별 직업 능력 개발·설계를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자료=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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