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기술의 발전과 빠르게 변화하는 전장환경은 우리 군에 전통적 작전 개념을 넘어서는 혁신적 변화를 요구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 등 모든 영역을 통합하는 합동전영역작전(JADO·Joint All-Domain Operations)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전장의 모든 요소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초연결네트워크(HCN·Hyper-Connected Network) 구축이 필수적이다. HCN은 위성통신, 5G/6G,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센서 네트워크가 하나로 통합된 기반체계다.
이 체계는 궤도별 위성의 장점을 결합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실시간 고신뢰 통신망을 구축한다. 여기에 5G/6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면 전장 센서와 무기체계, 전투원 간의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실시간 상황 인식이 가능해진다. 이는 전장에서 작전적 우위를 확보하는 핵심 요소다.
IoT 센서, 빅데이터, AI 기술의 결합으로 전장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표적 식별, 화력 운용, 부대 기동 등 작전 활동 중 의사결정이 더욱 정교해진다. 전술 에지 컴퓨팅과 메시 네트워크 같은 분산형 기술은 일부 시스템이 손상되더라도 네트워크가 계속 작동해 작전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회복탄력성을 높인다. 또한 양자암호, 블록체인, 제로 트러스트 보안기술의 적용은 더욱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결국 HCN은 단순한 통신망을 넘어 JADO와 차세대 지휘통제체계(JADC2·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의 성공을 결정하는 핵심 전략자산이다.
우리 군이 디지털 네트워크, 전장 데이터 관리, AI 네이티브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적시에 활용한다면 복합적 위협이 교차하는 전장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인 전 영역 통합작전을 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는 빠르게 새로운 전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미래 전장의 변화에 미리 대비하고 첨단 과학기술을 군사력에 접목하려는 노력은 국방력과 작전 수행력을 크게 높일 터. 우리 군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며, HCN과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민첩하고 유연한 미래 지향적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