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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확대된 한미 연합작전 그 중심에 우뚝 서다

입력 2025. 06. 27   16:48
업데이트 2025. 06. 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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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전대, 창설 1주년…항공우주력 미래를 현실로

1년간 9400회 우주물체 탐지·식별
북 정찰위성 감시 등 실질적 역할
국제 인증 늘리며 전문성 강화해

미 우주군과 연합작전 주도
‘폴라리스 해머-K’ 등 성공 수행
단순 파트너 넘어 실질적 협력 전력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이 우주통합팀을 이뤄 토의하고 있다.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이 우주통합팀을 이뤄 토의하고 있다.

 


우주는 더는 과학기술의 전유물이 아니다. 안보와 군사작전의 핵심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시 감시·수집·방호는 물론 우주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은 현대전에서 필수 전력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런 변화 속에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전대가 창설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6월 30일 대대에서 전대로 증·창설된 후 감시·식별 기반 우주작전 능력을 확대하며 항공우주력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송시연 기자/사진=부대 제공

우주작전전대는 2019년 위성감시통제대를 시작으로, 2022년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EOSS)를 전력화하면서 우주작전대대를 창설하고 본격적인 우주작전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해 6월 30일 지금의 전대로 확대·개편하면서 전략적 독립성과 작전 지휘체계를 갖춘 우주작전 전담 조직으로 도약했다.

전대는 창설 직후부터 위성 탐지·식별, 정보 분석, 연합작전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작전 수행능력을 빠르게 키워왔다. 특히 EOSS를 활용해 1년간 약 9400회에 걸쳐 우주물체를 탐지·식별하고 관련 정보를 획득해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북한 정찰위성의 한반도 인근 통과 궤적 및 한반도 상공 통과 시간 분석, 부대별 주간 기동현황 등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전대는 주한 미 우주군과의 연합작전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연합편대군종합훈련’을 시작으로 매년 자유의 방패(FS)/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한미 우주통합팀’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적의 위협을 우주에서 식별하고 대응하는 우주 연합연습인 ‘폴라리스 해머-K’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실전 운용 능력을 검증받았다.

이어 4월에는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열린 ‘2025년 국제우주상황조치 연합연습’에 참가해 나토 전용 우주작전 공유 및 훈련 소프트웨어 활용 권한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6월에는 오산기지에서 ‘2025년 연합 우주위협 대응연습(TTX)’을 전개했다. 이 같은 연합훈련과 실무 협의를 통해 단순한 파트너를 넘어 미 우주군의 실질적 협력 전력으로 인정받았다.

전대는 작전 능력 외에도 우주 작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국제 인증을 지속 확대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해외 민간 우주감시체계의 우주감시정보를 활용해 우주영역인식 업무를 수행하는 ‘민·군 합동 우주작전(JCO)’ 자격을 획득했다. 앞서 6월에는 ‘민·군 합동 우주작전 한국 셀’ 인증을 완료했는데, 전대의 우주작전 정보 분석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형수(중장) 공군작전사령관은 “우주 우세의 달성은 공군이 최상의 항공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라며 “우주작전전대는 한미동맹의 작전 영역을 우주까지 확대하는 핵심전력으로, 전 구성원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rong>이현우 우주작전전대장.</strong>
이현우 우주작전전대장.



이현우 우주작전전대장
“우주기상 예·경보체계 빠르게 전력화해야”

이현우 전대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단순한 조직 확대를 넘어 작전체계와 인식의 틀이 바뀐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주작전의 필요성은 미래의 과제가 아니다”라며 “정보·통신·항법 등 핵심 군사자산이 작동하는 무대는 이미 우주로 옮겨갔고, 그런 환경 변화에 맞춰 기존 우주작전대대의 기능·역할을 확장한 것이 지금의 전대”라고 설명했다.

이 전대장은 당면 과제로 우주기상 예·경보체계 전력화와 초소형 정찰위성 확보를 꼽았다. 그는 “우주기상은 정밀 군사작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체계를 빠르게 전력화해 작전 운용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초소형 정찰위성에 대해서도 “44기를 확보해 한반도 상공을 지속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비록 해상도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짧은 재방문 주기를 활용해 타격결심을 빠르게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대장은 “전대는 전군 유일의 우주 공간 감시작전을 수행 부대로, 우주에서 지상까지 연결되는 작전 효과를 실현하는 것이 임무의 핵심”이라며 “한미 연합 우주작전의 중추이자 대한민국 공군의 항공우주력 확장을 이끄는 중심으로서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임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strong>시파스 챔피 주한 미 우주군 작전지원/사이버작전 처장.</strong>
시파스 챔피 주한 미 우주군 작전지원/사이버작전 처장.



시파스 챔피 주한 미 우주군 작전지원/사이버작전 처장

“우주작전 통합체계, 단순한 동맹 그 이상”

시파스 챔피 처장의 팔에는 ‘우주통합팀’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패치가 붙어 있다. 한글로 적힌 문구는 양국이 우주작전이라는 새로운 전략공간에서 얼마나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챔피 중령은 “한국 공군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우주작전 통합체계는 단순한 동맹 그 이상”이라며 “한미 양국이 우주라는 새로운 작전 영역에서 진정한 전략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와 마찬가지로 새롭게 부상하는 이 영역을 미군은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고 한미동맹 차원에서도 우주공간 작전 능력은 필수 전략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대와의 협력에 대해 “우주 감시와 상황 인식 영역에서 높은 수준의 작전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각종 연합연습과 실전 대응까지 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선 “양국이 우주작전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됐다”며 “절차적 운용 체계나 기술적 측면에서도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우주작전이라는 새로운 전장에서 강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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