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및 해병대 각급 부대들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잇는 다양한 호국보훈 행사를 전개해 국가·국민 수호의 굳건한 의지를 되새겼다. 송시연·조수연·박상원 기자
해병대9여단, 고지정복훈련…제주 오름서 6·25 정신 되새겼다
해병대9여단은 25일 제주도 일대에서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전투의지와 부대 단결력을 함양하기 위한 ‘6·25전쟁 상기 고지정복훈련’을 했다.
제주 새별오름·큰노꼬메오름·금오름 등 8개소에서 열린 훈련에는 여단본부를 포함 전 부대가 참가했다. 본부대와 공병지원대는 궷물오름·작은노꼬메오름·큰노꼬메오름을 연계한 고지정복훈련을, 91대대는 해병3기 참전용사들이 매일 뛰어오르던 모슬봉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장병들은 정상에 오른 뒤 6·25전쟁 당시 구국의 일념 하나로 목숨 바쳐 싸운 참전용사와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호국충성 해병대’ 구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91대대 남현우 일병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희생하신 선배 전우를 기억하는 시간이 됐다”며 “6·25전쟁을 정확히 기억하고, 참전용사와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는 해병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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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선박 협조 및 안내 연합연습…6·25 참전용사 추모한 12개국 장병들
2025 다국적 선박 협조 및 안내 연합연습(Bell Bouy·벨부이)에 참가 중인 12개국 장병 30여 명은 25일 부산시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6·25전쟁 참전용사 추모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에는 뉴질랜드·독일·싱가포르·미국·에콰도르·인도·캐나다·페루·프랑스·필리핀·호주 등 12개국 장병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유엔군 장병에 대한 헌화를 한 뒤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개별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행사는 벨부이 연습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해군전투력복원센터에서 다양한 군사·비군사적 위협으로부터 선박의 안전항해를 보장하기 위한 연습을 전개 중이다. 호주 해군 피터 콰드리오 대위는 “각국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마주했을 때, 지금 우리가 함께 훈련하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며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종화(대령) 해군3함대 3해상전투단장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그 후손들이 함께 기리는 모습이 무척 뜻깊었다”며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각국 장병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참전용사들의 정신을 기억하는 것 자체가 훈련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육군35보병사단, 국가유공자 초청 행사…“선배 전우께 존경·감사 보냅니다”
육군35보병사단은 26일 전북지역 6·25전쟁 참전용사 및 국가유공자·유가족 70여 명을 부대로 초청해 이들의 희생·헌신에 대한 감사 행사를 진행했다.
전북 동부보훈지청과 함께 마련한 행사에는 기념식, 군악대 연주, 공연, 전투장비·물자 소개, 역사관 관람 등이 펼쳐졌다.
김광석(소장) 사단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몸소 실천하신 선배 전우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단 전 장병은 이 땅에 전쟁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투 중심의 태세와 능력을 갖추고 국가방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육군28보병사단, 호국 군악음악회…한마음 한뜻으로 영웅을 노래하다
육군28보병사단은 25일 경기 연천군 수레울아트홀에서 ‘무적태풍 호국 군악음악회’를 개최했다.
사단 장병과 군인 가족 600여 명이 참석한 음악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장병들의 화합·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열렸다.
음악회 1부에서는 나라 사랑을 주제로 군악대의 관악·성악 협연이 펼쳐졌다. 군악대 관악 연주를 시작으로 전장의 참상과 향수를 서정적으로 표현한 가곡 ‘비목’, 뮤지컬 ‘영웅’의 수록곡 ‘그날을 기약하며’ 공연이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부에서는 기타리스트 장하은의 특별 공연과 군악대의 ‘군가 교성곡’ 연주 등이 이어졌다. 공연 말미 장병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사단가를 합창하며 호국의지 계승과 임무완수를 다짐했다.
신정원(대위) 군악대장은 “참석자들이 나라 사랑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선배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임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군16전비, 보훈 가족 초청행사…“숭고한 사명을 이어 가겠습니다”
공군16전투비행단(16전비)은 26일 보훈 가족 초청행사를 했다. 행사에는 6·25전쟁 및 베트남전쟁 참전유공자, 무공수훈자, 상이군경, 전몰군경 유족 등 30명의 영웅과 보훈 가족이 참석했다.
16전비는 호국영웅들에게 발전된 우리 군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부대 현황을 브리핑하고, FA-50 전투기와 다양한 무장들을 소개했다. 조효희(중령) 인사행정처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는 자유를 위한 호국영웅들과 가족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후배 군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숭고한 사명을 이어받아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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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천마부대, 쌀·위문품 전달…조국 위한 희생·헌신에 ‘작은 보답’
육군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는 지난 24~26일 국가유공자·유가족 12가구를 대상으로 ‘국가유공자 전우돕기 행사’를 진행했다.
부사관단 주도로 열린 행사에서 장병들은 참전유공자와 무공수훈자 등 가구에 쌀 10㎏와 위문품을 전달하고, 예초 작업·환경 정리 등 일손돕기를 했다.
우제현 주임원사는 “조국을 위해 온 힘을 다한 선배 전우들의 희생에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부대원들과 함께 참전용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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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종합보급창 봉사동아리, 나눔 실천…참전용사들의 든든한 울타리 되어…
육군종합보급창은 26일 “부대 봉사동아리 ‘부강사랑나눔 후원회’가 세종시 부강면에 거주하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장병·군무원으로 구성된 동아리원들은 지역 참전유공자와 도움이 필요한 이웃 대상 봉사활동을 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선배 전우들의 자택을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위문품을 전달하고 집안 정리와 간단한 보수작업을 했다.
최우철 상사는 “부대원들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길수 있었다”며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토대로 앞으로도 봉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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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신속대응사단, 희망박스 전달…“잊지 않겠습니다” 헌신에 경의 표해
육군2신속대응사단도 지난 23~25일 사단 출신 국군포로·양평지역 6·25전쟁 참전용사 32명에게 희망박스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병들은 호국영웅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동국제강그룹 등이 후원한 희망박스 물품을 전하며 이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이정훈 옹은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 줄 때면 그때의 희생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조국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건우(중령) 인사참모는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계승하여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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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5비, 정신전력 강화 예술제…뼈저린 역사도 한 편의 시가 되리라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은 25일 장병들의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정신전력 강화 예술제’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장병들은 6·25전쟁의 고통과 슬픔, 조국에 헌신한 호국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현재의 평화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창작시를 낭송했다. 또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공군가와 ‘푸른 소나무’ 등을 합창했다. 김상준(대령) 기지방호전대장은 “이번 예술제가 뼈저린 역사를 되새기고,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강화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선배 전우들이 희생으로 지켜낸 조국의 하늘을 이제는 우리가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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