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자료를 보면 젊은 사람들의 마약 투약행위가 늘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국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성인 3000명 중 92.7%, 청소년 2000명 가운데 84.4%가 한국 사회의 마약류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다.
얼마 전에는 수도권 유명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수백 명이 ‘깐부’라는 연합동아리를 만들어 마약을 유통·투약하고 집단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의 마약 예방에 관심을 두는 새로운 계기가 됐다.
마약 중독은 약물을 사용했을 때 얻는 쾌락, 심리적 안정,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일시적 보상에서 시작된다. 이런 보상은 뇌에 긍정적 사건으로 기억된다. 이렇게 기억된 경험은 어떤 조건이나 단서에 노출되면 과거의 보상을 원하거나 기대하게 만드는데, 이를 조절하지 못하면 다시 약물을 찾는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금단현상이나 스트레스를 겪으며 마약에 중독된 사람은 계속 약물을 원하게 된다.
마약 중독이 가져오는 부정적 결과는 개인적 측면, 관계적 측면, 사회적 측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마약 중독은 불안·떨림·악몽·불쾌·무력감·피로감 등을 초래한다. 신체적으로도 안구돌출, 호흡곤란, 신부전증을 일으킨다. 개인적 문제는 관계적·사회적 측면의 문제로 이어진다. 예를 들면 필로폰을 과도하게 복용하는 이는 공격적이고 난폭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
장병들이 마약을 멀리하고 마약 없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이나 자질, 역량은 무엇일까?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단점을 거부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그들은 타인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려는 개방적·관계 지향적 특성이 있다. 자신과 타인을 모두 받아들이면서 함께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이는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다.
마약을 멀리하는 데 필요한 또 다른 역량으로 자기조절을 들 수 있다. 자기조절은 시간은 걸리지만, 좀 더 바람직한 산출물을 얻고자 현재의 만족을 추구하는 충동이나 압력을 이겨 내는 역량이다.
가령 흡연은 당장은 쾌락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을 해치는 불만족을 초래한다. 대신 금연은 즉각적 만족을 주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이라는 더 큰 만족감으로 돌아온다. 마약도 마찬가지다. 마약이 주는 당장의 쾌락은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은 마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삶에서 의미를 찾는 일은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핵심적 요소이고,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는 우리 삶의 가장 근본적인 동력이다. 자기 삶의 궁극적 목적을 자율적이면서도 책임감 있게 일관적으로 추구할 때 우리는 행복과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역경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역경을 딛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역경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바라볼 때 어려운 상황에서 더 잘 회복하고, 삶의 의미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마약을 하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일과 관련해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고, 대인 관계에서도 어려움과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마약은 현실을 회피하기 위한 일시적 도피처에 불과하다. 평소 주변 동료들과 주어진 문제를 함께 해결하면서 서로 성장해 나간다면 마약이 여러분 삶에 들어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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