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취업 이은경의 커리어비전 스쿨

자기탐색에서 시작… 좋아하는 일보다 잘하는 분야 선택하세요

입력 2025. 06. 23   16:23
업데이트 2025. 06. 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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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의 커리어비전 스쿨 
⑧ 창업 준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세밀하게… 
자신의 가치관·장점 등 우선 점검
창업 유형 등 아이디어 구체화 필요
구체적으로…
사업계획서는 ‘성공 위한 나침반’
전문가 피드백 받으며 현실적 작성을
다양한 지원제도 활용도 바람직

“언젠가 내 가게와 브랜드를 갖고 싶다.”
이 한마디에는 생계를 넘어 삶의 철학과 열정을 현실로 옮기고 싶은 간절함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청년뿐만 아니라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중장년층도 창업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보다 더 어려운 게 창업입니다. 오늘은 창업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내게 맞는 창업 유형은 무엇인지’ 안내해 드립니다. 


내가 창업할 상인가

많은 이가 “무슨 아이템으로 창업할까?”부터 고민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왜 창업하려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창업도 결국 자기이해에서 출발합니다. 자신의 가치관, 장점, 일하는 방식,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우선 점검해야 창업의 방향이 잡힙니다.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몰입하는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배우는 분야는 무엇인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이러한 탐색은 자신에게 맞는 창업 모델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내게 맞는 창업 유형은 무엇일까 

창업 방식이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요즘엔 1인 지식형 창업, 매장형 창업, 협동조합 창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스마트스토어처럼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아이템만 있다면 다채로운 방식으로 창업이 가능합니다. 각 창업 방식의 특징과 준비 방법, 실사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① 1인 지식형 창업 : 자기경험, 전문성을 콘텐츠·서비스로 제공 

- 주요 형태: 강사, 컨설팅, 코칭, 블로그 마케팅, 유튜브, 디지털 노마드 등
- 준비 방법: 콘텐츠 주제를 정하고, 온라인 플랫폼(유튜브·클래스101·브런치·SNS 등)을 활용해 브랜딩과 판매를 시작합니다. 초기 자본이 적게 들고, 혼자서도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사례: 예비역인 A씨는 전역 후 자기계발 노하우를 정리한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클래스와 전자책을 출시하고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퇴직 예정자 대상으로 글쓰기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② 매장형 창업 : 오프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상품·서비스를 판매 

- 주요 형태: 카페, 식당, 공방, 베이커리, 무인점포 등
- 준비 방법: 입지 분석, 상권조사, 초기 자본계획이 필수입니다. 트렌드 분석도 중요하지만 유행보다 ‘지속 가능한 운영’을 고려해야 하며, 지역 고객과의 관계 형성이 중요합니다. 
- 사례: 50대 여성 B씨는 ‘중장년 여성을 위한 북카페’를 창업했습니다. 단순한 커피 판매가 아니라 책 모임, 커뮤니티 공간, 강연을 접목한 복합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③ 협동조합 창업 : 뜻이 맞는 사람들과 공동사업체를 만들고 수익을 공유 

- 주요 형태: 돌봄협동조합, 문화예술협동조합, 지역농산물 유통협동조합, 퇴직자 기술형 협동조합 등
- 준비 방법: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법적 요건(5인 이상의 조합원), 정관 작성, 창업자 간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 단독 창업보다 더 많은 협의와 관계 조율이 요구되지만, 초기 리스크를 나눌 수 있습니다. 
- 사례: 군무원 출신 6명이 모여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시니어 기술협동조합’을 창업했습니다. 
전기·설비·건축 등 각자의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위탁사업과 주거 개선사업을 수주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써 보자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면, 이제 생각을 글로 정리할 차례입니다. 이때 필요한 게 사업계획서입니다. 사업계획서는 단순히 투자 유치를 위한 문서가 아닙니다. 창업자가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사업 전반의 흐름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실제 작성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작성 중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 분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고, 여러 번 다듬으며 숫자를 중심으로 실행 가능성을 점검해 나간다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업계획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만난 한 학생은 군 복무 중 여행 플랫폼을 기획했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여러 번 작성하고, 휴가 때마다 창업동아리 선배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고객 세분화, 수익 모델, 로컬 호스트 운영계획 등을 구체화한 끝에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 실제 창업에 성공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활용 가능한 지원사업 알아보기

본인의 자본으로 창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부·지방자치단체(지자체)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시니어 기술창업센터,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퇴직군인 창업컨설팅, 협동조합 설립 지원 등과 같은 것이 대표적인 지원제도입니다. ‘지원금 수령’ 자체를 목적으로 지원제도에 접근하기보다 내 아이템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사업계획서에 담겨야 할 핵심 요소 
- 사업 개요 : 무엇을, 왜 하려고 하는가? 
- 시장 분석 :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경쟁자는 누구인가?
- 사업 아이템의 특징 :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는가? 
- 수익 모델 :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 마케팅·영업전략 : 고객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 운영계획 : 어떤 인력과 시스템으로 운영할 것인가? 
- 재무계획 : 예상 수입과 지출, 손익분기점은? 
- 추진일정 : 언제, 어떤 단계로 실행할 것인가? 

초보 창업 준비전략 
① 군 복무 중에도 철저하게 준비하자 
- 아이템, 시장조사, 고객 분석 등 미리 시작 
- 창업 지원금 사전조사 및 자금계획 수립 
② 아이템 선정 시 체크리스트 정리하기 
- 철저한 시장 분석 
- ‘좋아하는 일’ 아닌 ‘시장성과 성장성’ 중심 
-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 경쟁력 있는 분야 
③ 전문가 도움 받기 
- 창업센터, 지자체 창업기관 컨설팅 활용 
- 사업계획서 워크숍, 코칭, 네트워킹 프로그램 참여 

중장년층 창업을 위한 프로그램
①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창업 아이템을 보유 중이나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창업자들에게 공간·장비, 경영 지원 등으로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만 40세 이상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만큼 중장년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공고에 따라 신청·접수를 진행하고 서류심사, 면접을 거쳐 선발된 팀 또는 개인만 중장년 기술창업센터에 입주할 수 있습니다. 신청은 연중 수시로 가능하지만, 각 지역 센터에 따라 모집일정은 다를 수 있어요. 
② 예비창업패키지 
혁신적인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창업 사업화 준비 단계를 지원해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유도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공고일 기준으로 사업자 등록 및 법인 설립 등기를 하지 않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사업화 자금, 창업 프로그램 등으로 지원됩니다. 사업화 자금은 시제품 제작, 마케팅, 지식재산권 출원·등록 등에 소요되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합니다. 
③ K-STARTUP 
예비창업자와 기창업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한곳에 모아 둔 사이트(www.k-startup.go.kr)이며 지원사업 이외에도 창업 트렌드 및 이슈, 법률지원 등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창업에 관심이 있는 중장년층은 한 번 찾아보세요!


필자 이은경은 취업과 진로 분야의 콘텐츠 기획 및 교육 전문가로, 상상우리교육콘텐츠사업부 본부장으로서 중장년층 재취업과 성공적인 인생 2막 설계를 이끌고 있다.
필자 이은경은 취업과 진로 분야의 콘텐츠 기획 및 교육 전문가로, 상상우리교육콘텐츠사업부 본부장으로서 중장년층 재취업과 성공적인 인생 2막 설계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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