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노후 원격진료시스템 개선·교체작업 완료

입력 2025. 06. 22   15:43
업데이트 2025. 06.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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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76개소 중 56곳 장비 전면 교체
6개소 장소 이전·8개소는 신규 설치
첨단 기기 구성 정밀 진단·처방 가능
의료 접근성·진료 여건 등 향상 기대

 

육군부사관학교 의무지원부사관이 원격진료시스템으로 군의관 지시에 따라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부사관학교 의무지원부사관이 원격진료시스템으로 군의관 지시에 따라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격오지 장병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2015년 도입한 ‘원격진료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육군은 지난 20일 “원격진료시스템 노후 장비 교체·개선사업을 완료하고, 격오지 부대 장병들의 의료 접근성과 진료 여건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원격진료시스템’은 군의관이 배치되지 않은 격오지 부대에서 장병들이 신속하고 정밀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육군이 도입한 체계다. 해당 시스템이 설치된 부대는 24시간 화상을 연결해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 군의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 군의관의 지시에 따라 의무병이 의료장비를 활용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약 처방까지 받는 것도 가능하다.

육군은 이번 개선사업으로 기존 76개소의 원격진료시스템 중 56개소의 노후 장비를 전면 교체했고, 부대 개편과 수요 변화에 따라 6개소의 설치장소를 이전했다. 아울러 격오지와 주요 훈련장 등 8개소에 새롭게 설치하면서 총 84개소에서 원격진료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고해상도 화상 모니터 △디지털 청진기 △환부 관찰용 액션캠 등 첨단 기기로 구성돼 이전보다 정밀한 진단·처방이 가능해졌다. 유격교육대처럼 환자 발생 가능성이 큰 부대에도 시스템을 설치해 장병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육군은 이번 사업이 △의료 접근성 향상 △응급환자 신속 대응 △진료 품질 개선 △전투준비태세·교육훈련 여건 강화 등 4가지 분야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응급환자 대응 능력 측면에서 원격진료시스템의 뚜렷한 성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동부전선의 격오지 부대에서 복무 중이던 장병이 흉통을 호소해 원격진료를 받고, 기흉 의증 진단 뒤 긴급후송돼 치료한 다음 건강을 회복한 게 대표적 사례다.

육군에 따르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원격진료시스템으로 진료받은 장병 수는 5만6000여 명에 달하며, 시스템 이용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장병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덕분이라는 평가다.

사업을 총괄한 고은자(중령) 육군본부 의무실 감염병대응계획장교는 “원격진료시스템 확대와 노후 장비 교체는 단순한 장비 개선이 아니라 장병의 건강권 보장과 복리 증진을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지속적인 격오지 발굴과 장비 성능 개선으로 진료 여건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우현(상사) 육군본부 의무실 현장예방의무통제부사관도 “원격진료시스템은 장병들의 격오지 의료 문제 불안감을 크게 줄여 주는 등 현장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응급환자를 조기에 식별·처치·후송해 건강을 회복한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이번 원격진료시스템 확대 성과를 토대로 의료 사각지대 추가 발굴과 예산·정책 지원을 병행하고, 시스템 고도화를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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