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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시설 완전 제거”…美, 직접 타격 단행

입력 2025. 06. 22   16:22
업데이트 2025. 06. 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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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
‘2주 협상 시한’ 제시 이틀 만에 기습
‘핵중심부’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투하
나머지 핵 시설 2곳에도 토마호크 발사
“평화 구축 안 하면 더 큰 공격”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 공격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 공격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 공습을 감행한 뒤 두 나라가 무력 충돌을 주고받은 지 9일(미 동부시간 기준) 만이다.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고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향후 2주 내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최대 2주간의 협상 시한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기습 공격이기도 하다.

미 당국은 공식적으로 이번 공격에 어떤 군사 자산이 활용됐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들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현존 유일한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이하 벙커버스터)이 활용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미군이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을 투하했으며, 다른 핵 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여 발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B-2에 일반적으로 벙커버스터를 2개 탑재할 수 있는 점으로 미뤄 포르도 핵 시설 타격에는 B-2 폭격기 6대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직접 개입 시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해왔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에 따라 확전이냐, 조기 종전이냐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다.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날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격 목적에 대해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 최대 테러 후원 국가가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저지하는 것이었다”고 명확히 한 뒤 “우리는 이런 역할에 그들(미군 장병)의 서비스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에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향후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쉬울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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