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츠, 베트남 입항 취소…방향 틀어
美 국방부 ‘긴급한 작전상 필요’ 서한
“병력 재배치, 트럼프 옵션 제공 위한 것”
|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군이 항공모함과 공중급유기를 중동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및 군사기지에 대한 선제공격이 지난 12일 감행된 지 나흘 만에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이 군사력을 중동에 집중하면서 지역 안보 위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항공모함 니미츠는 베트남 입항 계획을 취소하고 동남아시아를 떠나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해양 교통 추적 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그리니치 표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45분 니미츠 항모는 인도양으로 향하기 위해 믈라카 해협을 지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항공모함 니미츠가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베트남 다낭에 정박할 계획이었다면서 행선지 변경으로 인해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환영 행사도 취소됐다고 AFP에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긴급한 작전상 필요’에 따라 행사를 취소했다는 베트남 주재 미대사관의 서한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2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다수의 공중급유기를 유럽으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조처는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이들 당국자는 아울러 항모 니미츠가 아시아에서 중동으로 이동하는 것은 이미 계획된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