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해군 창군 도전정신 새겨 100주년 항해 주역되길

입력 2025. 06. 17   16:50
업데이트 2025. 06. 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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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사, 손원일 제독 아들 손명원 씨 초빙강연
창설 80주년 맞아 정체성 함양 교육
“쉽지 않은 과정, 불굴의 의지로 극복
세계서 가장 존경받는 해군 도전하길”

손명원 전 현대미포조선 대표가 16일 해군진해기지사령부를 찾아 '우리에겐 도전정신이 필요해'를 주제로 해군 장병·군무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남호 중사
손명원 전 현대미포조선 대표가 16일 해군진해기지사령부를 찾아 '우리에겐 도전정신이 필요해'를 주제로 해군 장병·군무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남호 중사



해군 창설의 주역, 손원일 제독의 아들인 손명원 전 현대미포조선 대표가 해군 장병들과 소통하며 ‘창설 100주년’을 향한 항해에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해군진기사령부(진기사)는 16일 손 전 대표를 부대로 초청해 ‘해군 정체성 함양 초빙강연’을 개최했다.

손 전 대표는 독립운동가로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손정도 목사의 손자이자, 손원일 초대 해군참모총장의 장남이다. 유년 시절 진해에서 자라며 창군기 해군을 목격한 산증인이다.

진기사는 해군 창설 80주년을 앞두고 부대 장병들에게 대한민국 해군의 창군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해군의 시작점인 진해기지를 방호한다는 사명감을 고취하기 위해 강연을 계획했다. 충무복지관에서 열린 초빙강연에는 진기사 장병·군무원, 잠수함사령부 손원일함 승조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손 전 대표는 ‘우리에겐 도전정신이 필요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에 이바지하셨고, 아버지도 광복을 맞자마자 한국에 돌아와 해군을 창설하는 ‘도전’을 하셨다”며 “오늘날에도 두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했기 때문이며, 모든 도전은 능력과 의지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제독이 상하이 유학 시절 영국 해군이 지나갈 때 중국인들이 존경을 표하는 모습을 보며 ‘중국보다 작은 나라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해군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해군 창설을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또 이를 실행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난관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는 “유년 시절 진해에 거주할 당시 해군은 제대로 된 전투함 한 척 없었지만, 이제는 이지스 구축함과 3000톤급 잠수함을 갖춘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해군 장병들의 노력과 국민의 성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이 해군 역사의 연장선에 서 있는 것”이라며 “해군의 창군 역사에 어린 도전정신을 기억하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해군이 될 수 있게 도전해 달라”고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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