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은 팽팽한 긴장감과 반복적인 일상의 연속이다. 그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돼 주는 전우의 존재는 큰 의지가 된다. 최근 진행된 ‘학간·많이·또’ 활동은 이러한 일상에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줬다.
‘학간·많이·또’ 활동은 ‘학사·간부사관후보생들이 서로를 많이 도와주고, 또 도와주는 활동’이란 뜻으로, 작은 배려와 관심으로 서로에게 온정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학간·많이·또’ 활동은 마니또에게 작은 선물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처음엔 약간의 어색함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취향과 관심사를 고려해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는 과정이 즐거워졌다.
훈련 중 짧은 휴식시간이나 일과를 마친 뒤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마니또로서 어떤 응원이 필요할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됐다.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유격훈련 중엔 거창한 선물 대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작은 배려와 응원이 비밀스럽게 오갔다.
훈련 3일 차 ‘레펠’ 과제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 분대원들은 땀과 진흙으로 뒤범벅이 된 상태였다.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식사를 위해 복귀하는 도중 전투복 주머니를 확인하다가 우연히 작은 쪽지 하나를 발견했다. “힘들지? 조금만 버티자. 네 옆엔 분대원들이 있다. 파이팅!” 누가 놓아 둔 쪽지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짧은 메시지가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고된 훈련을 받으면서도 누군가가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이 밀려왔다. 마니또 활동은 각종 훈련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돼 주며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이겨 내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 줬다. 이는 우리 분대를 넘어 중대와 훈육대의 사기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렇듯 ‘마니또’라는 작은 활동은 훈육대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고,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공동체의 지지·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일깨워 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챙기는 과정에서 진정한 전우가 됐음을 느꼈다.
유격훈련의 고됨에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모두가 훈련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이는 ‘나’만이 아닌 ‘우리’가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가는 값진 경험으로 남았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장교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임관 후 마니또 활동을 하면서 배운 ‘진심 어린 관심과 배려’를 바탕으로 부하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리더가 될 것이다.
끝으로 마니또 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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