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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상병 ‘결정적 한 방’... 상무, 포항 잡았다

입력 2025. 06. 15   15:57
업데이트 2025. 06. 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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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FC 이동준 상병이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천 상무 FC
김천 상무 FC 이동준 상병이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천 상무 FC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보훈 유니폼을 입고 프로축구 경기에 나선 국군체육부대 남자축구팀(김천 상무 FC)이 주말에 열린 홈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신고했다.

김천 상무 FC는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이동준 상병의 결승 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물리쳤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김천 상무는 포항과 승점 28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25골-22골)에서 앞서 포항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17라운드 수원FC전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김천 상무의 강인한 군인정신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이날 경기는 김천 상무가 주축 선수들의 전역으로 변화된 라인업을 구성해 치른 첫 실전이었다. 골키퍼 이주현 상병이 올 시즌 처음으로 수문장으로 나섰고, 전병관 이병이 후반 교체 출장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선수들은 ‘호국영령과 참전영웅의 고귀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문구가 새겨진 호국보훈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향해 뛰었다. 17일 군문을 나서는 수비수 조현택 병장은 전역 휴가도 반납하고 경기 출전을 자청해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천 상무는 전반 5분 스트라이커 이동경 상병의 강력한 슈팅을 시작으로 3분 뒤 유강현 병장의 슈팅이 이어지면서 공격의 불씨를 당겼다.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예비역 육군중사가 경기에 앞서 시축하고 있다.  사진=김천 상무 FC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예비역 육군중사가 경기에 앞서 시축하고 있다.  사진=김천 상무 FC



기회는 전반 28분 찾아왔다. 미드필더 이승원 상병은 상대 수비가 흐트러진 상황을 놓치지 않고, 골문을 향해 달리는 이동준 상병에게 절묘한 패스로 연결했다. 이 상병은 이를 놓치지 않고,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 골을 꽂았다.

후반에도 김천 상무는 다양한 선수를 투입하며 짜임새 있는 공수 연결로 승리를 지켜냈다. 정정용 감독은 “포항을 상대로 5연승을 했다.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서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아직 체력적으로 부족하지만 뛰어난 선수들이기에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진행된 시축행사에서는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예비역 육군중사가 시축자로 나섰다.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 예비역 중사는 힘찬 시축 이후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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