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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금자리로 전하는 존경 “헌신에 예우를”

입력 2025. 06. 12   16:44
업데이트 2025. 06. 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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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베트남전 참전 임길춘 옹에 선물

고창준(왼쪽 둘째)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가 12일 열린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에서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임길춘(가운데) 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육군 제공
고창준(왼쪽 둘째)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가 12일 열린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에서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임길춘(가운데) 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육군은 12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에서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을 개최했다. 고창준(대장)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신은봉(소장) 인사사령관, 김광석(소장) 35보병사단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사업’은 2011년에 시작된 국가 차원의 헌신 보답 프로그램이다. 군, 민간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노후 가옥을 개·보수하거나 신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현재까지 총 419채의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해외로도 확대돼 멕시코·태국·튀르키예 등지의 6·25 참전용사를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이번에 보금자리를 지원받은 임길춘 옹은 1966년부터 1967년까지 약 1년간 수도사단(현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파병됐으며, ‘홍길동 작전’ 등 수차례 전투 임무를 수행한 뒤 병장으로 전역했다. 최근까지 위암 수술 후 어려운 생활을 이어 오던 중 주거 환경까지 노후화돼 육군의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주택 건설 과정에는 35사단 공병대대·익산대대 장병들이 참여해 선배 전우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임옹은 “6·25와 베트남전쟁 같은 전쟁의 비극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를 위해 참전한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집까지 지어준 것이 너무나 고맙다. 여생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도와준 육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고 직무대리는 “호국영웅과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끈 밑거름이 됐다”며 “육군은 국가방위의 중심군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은 물론 선배 전우들의 헌신에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후반기 필리핀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보금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며, 국내외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지원이 제도화되고 국민적 존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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