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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한화생명볼파크 너무 작게 지었나… 24연속 매진에도 관중 순위 7위라니…

입력 2025. 06. 12   16:07
업데이트 2025. 06. 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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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경기 33차례 중 29경기 매진에도 
신축 구장 1만7000석 규모 불과
평균 관중 1만6908명에 머물러
연일 예매전쟁…입장권 수입도 한계

 

지난 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 전광판에 KBO 최초 홈 24경기 연속 매진 문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 전광판에 KBO 최초 홈 24경기 연속 매진 문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11일까지 39승 27패로 단독 2위를 달리면서 팀 성적과 관중몰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분위기다. 지난 8일 MBC 스포츠플러스가 중계한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KBO리그 정규리그 중계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인 3.49%를 찍었다.

오프라인에서도 반응은 뜨겁다. 한화는 올 시즌 33차례 홈 경기 중 무려 29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4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지난 5일 kt wiz전까지 홈 2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모아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홈 경기 매진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문을 연 신축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효과도 관중몰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화의 매진 행렬 이면엔 아쉬움도 보인다. 한화는 올 시즌 대부분의 홈 경기에서 전 좌석을 가득 채웠지만, 정작 홈 경기 총관중 수(55만7959명)는 10개 구단 중 7위에 머문다. 1위 삼성 라이온즈(80만8310명)와 큰 차이를 보인다.

홈 경기 평균 관중도 하위권이다. 한화는 홈 경기 평균 1만6908명의 관중을 모았다. 역시 7위다. 한화보다 홈 경기 평균 관중이 적은 구단은 kt wiz(1만2478명), 키움 히어로즈(1만1034명), NC 다이노스(1만796명)뿐이다.

한화가 홈 경기 평균 관중 순위를 자력으로 끌어올릴 방법은 없다. 홈구장 좌석 수가 1만7000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6위 KIA 타이거즈(1만7254명)를 비롯해 홈 경기 평균관중 1~6위 팀들은 모두 1만7000명 이상을 모은다.

일각에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너무 작게 지은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당초 신축구장은 2만7석 규모로 지을 예정이었으나 잔디석, 인피니티 풀 등 특화석 조성으로 3000석 이상이 줄었다. 결국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지난해까지 한화가 홈구장으로 사용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1만2000석)보다 5000석 늘어난 수준에 그쳤다.




한화의 홈구장은 10개 구단 홈구장 중 두 번째로 관람석이 적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보다 좌석 수가 적은 구장은 키움의 홈구장인 국내 유일의 돔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1만6000석)뿐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4000석)보다는 무려 7000석이 적다.

판매할 관람석이 적다 보니 한화 구단이 벌어들이는 입장권 판매 수입도 한계가 있다. 가령 삼성의 올 시즌 홈 경기 평균 관중은 2만2453명에 달해 한화보다 5545명 많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두 팀의 올 시즌 홈 관중 격차는 약 39만명 수준이 될 수 있다.

만약 한화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규모의 홈구장을 지었고, 삼성 수준의 관중몰이를 한다고 가정하면 엄청난 입장 수입을 거둘 수 있었다. 올해 한화의 객단가(관중 1명당 평균 티켓 가격·2만2270원)를 단순 대입하면 한화는 약 88억원의 수입 기회를 놓쳤다는 계산이 나온다.

팬들도 고생이다. 한화 팬들은 경기 예매 사이트가 열릴 때마다 치열한 티켓 전쟁을 펼치고 있다. 암표도 기승을 부린다. 지난달엔 한화 경기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1000만 원이 넘는 사기를 벌인 상습 사기범이 잡혀 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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